“李 당선” 예언한 무속인, 악플 쏟아지자 “참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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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3월 11일 10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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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속인 정숙(가명) 인스타그램 갈무리
무속인 정숙(가명) 인스타그램 갈무리
SBS플러스 연애 예능프로그램 ‘나는 SOLO’(나는 솔로) 4기에 출연했던 무속인 정숙(가명)이 지난 9일 치러진 제20대 대통령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당선을 예언했다가 악성 댓글 세례를 받았다.

정숙은 대선 하루 전인 지난 8일 밤 인스타그램에 “저는 정치색이 없으며 정치에 무지하고 관심 또한 없으나 우연히 TV에서 대선후보 토론을 보던 중 지나치듯 번뜩 생각이 들었다”며 “기호 1번 이재명 후보가 당선되리라 본다. 예언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아마 곧 결과로 알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저는 두 후보의 사주도 모르고 얼굴, 이름, 기호만 안다. 며칠에 걸쳐 떠오르던 생각이 오늘 밤 기도 중 문득 확신을 얻었고 박차를 가한다는 마음에 적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물론 틀릴 수도 있다. 여론을 형성하려 함이 아님을 밝힌다. 지지 혹은 음해 등 개인감정 또한 없다”고 덧붙였다.

해당 글은 이 후보를 지지하는 누리꾼들 사이에서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10일 새벽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되자 누리꾼들은 해당 게시물에 악플을 달기 시작했다. 결국 정숙은 게시물의 댓글 기능을 중단하고 악플러들을 향해 별도의 경고 글을 올렸다.

그는 “제가 올린 (예언)글은 삭제하지 않겠다. 무분별한 악플, 욕설, 비하 발언 등은 참지 않고 신고·삭제·차단 처리하겠다”며 “손님이 떨어져 나가는 건 제가 겪을 문제다. 제가 범죄를 저질렀나, 남을 선동했나, 해를 입히기라도 했나. 무분별한 비아냥을 들을 이유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신령님 얼굴에 먹칠하고 다른 무속인의 명예를 실추한 것이 죄송할 뿐 여러분에게 잘못한 것은 없다”며 “제게 경솔하다고 말하기 전에 본인이 퍼붓는 말에 부끄러워하시라. 말 한마디로 사람이 죽고, 살고, 10년을 상처받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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