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적 한가인, 아줌마 살림이나 해’ 악플 상처”

  • 뉴시스
  • 입력 2022년 3월 11일 10시 21분


배우 한가인이 악플에 상처 받은 적이 있다고 털어놨다.

한가인은 10일 방송한 SBS TV ‘써클 하우스’에서 “아침에 우연히 기사를 찾아봤는데 ‘언제적 한가인이냐. 아줌마 들어가 살림이나 해라’라는 악플이 있었다”며 “저녁에 ‘오늘 왜 이렇게 기분이 안 좋지?’ 생각하면 ‘아, 아침에 그 이야기를 들었지’ 싶었다. 사람들 시선을 중요하게 생각 안 한다고 생각했는데, 은근히 오래 날 지배했다”고 고백했다.

이날 ‘졌잘싸(졌지만 잘 싸웠다)는 없다, 무한 경쟁사회’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한가인은 “요즘 경쟁이 너무 일찍 시작된다”며 “여섯 살이 잘해봐야 얼마나 잘하겠느냐. 엄마들끼리 얘는 한글을 읽는데 ‘우리 애는 못 읽는다’ ‘얘는 영어를 어디까지 한다’며 불 붙어서 같이 시키는 게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 아이도 동네에서는 되게 잘한다”면서도 “대치동 같은 데 가면 ‘어머니 너무 늦었어요’라고 한다. 거기 가면 ‘늦었나? 뭔가 시켜야 하나?’ 이런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시험만 보면 긴장감과 부담감 때문에 힘들다는 사연에도 공감했다. 한가인은 “내가 쓴 사연인 줄 알았다”며 “수능 본 지 20년이 넘었는데 한 달에 한 번은 수능 보는 꿈을 아직도 꾼다. 수능 봤을 때 솔직히 다 맞은 줄 알았다. 만점이라고 생각했다. 마지막 문제를 풀고 혼자 앉아서 ‘내일 만점자 인터뷰 오면 뭐라고 하지?’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채점 해 보니 몇 개 틀렸더라. (400점 만점에) 380점 정도 나왔다. 그 때 수능이 좀 쉬웠다”며 “그 압박감, 내가 몇 년 준비한 시험이 하루 만에 결정되는 부담감 때문에 어릴 때 힘들었나 보다. 지금도 꾸준히 (악몽을) 꾼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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