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이명박 전(前) 대통령의 초상화가 같은 가격인 620만 원에 팔렸다. 마이아트옥션 온라인 경매로 10일까지 열린 ‘The President’에서다.
이 경매에는 이승만부터 문재인까지 대통령 초상화 12점이 출품됐다. 미술시장이 뜨거운 것과 달리 초상화 경매는 미지근했다. 경매 시작가는 500만 원. 620만원에 각각 낙찰된 김대중·이명박 초상화가 최고가를 나란히 기록했다.
그 다음으로 이승만·박정희·박근혜·문재인 초상화가 각각 560만 원, 윤보선·최규하·전두환·노태우·김영삼·노무현 초상화는 각 530만 원에 팔렸다.
이번 경매에 나온 ‘대통령 초상화’ 신진 화가 안서진(30)의 작품이다. 전통 동양화 기법으로 비단 위에 그린 ‘21세기판 어진(御眞)’이다. “왜 우리나라 대통령의 초상화는 서양의 기법인 유화로 그려진 것인지”에 대해 의문에서 출발했다. 전통 초상화 제작기법으로 12점의 작품을 제작하는데 1년 6개월이 걸렸다.
대통령의 얼굴을 그릴 때 취임 선서 당시의 모습을 참고했다고 한다. 당시의 모습이 가장 ‘대통령다운’ 모습이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가장 공들인 작품은 이승만 대통령 초상으로 4개월이 걸렸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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