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훈은 23일 방송한 KBS 2TV 예능물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에서 ‘엄마의 바다’(1993) 출연 당시를 회상했다. “사실 6회까지만 출연할 예정이었다. 장동건이 잘나갈 때였고 고소영은 이미 스타였다. 6회쯤 됐을 때 내가 장동건보다 인기가 더 많아졌다”며 “인기 순위 1위가 고소영, 이창훈이었다”고 귀띔했다. “연기할 때 고소영과 사이가 좋지 않았다. 그렇게 싸웠다”며 “고소영이 나와 싸우기만 하면 ‘장동건은 언제 나와?’라고 하더라. 그때부터 장동건을 찾더니 결국 둘이 결혼하더라”고 덧붙였다.
데뷔 후 약 5년 만에 최고의 인기를 얻었다며 “당시 김찬우가 인기가 많았다. 2년 반 동안 인기 순위 1등이었다. ‘나도 인기가 좀 더 가겠지’ 싶었다. 광고도 엄청 찍고, 돈도 많이 벌었다. 근데 인기 얻고 딱 1년 반 만에 차인표가 나오더라. ‘난 끝났구나’ 싶었다. 그때부터 마음 접었다”고 해 웃음을 줬다.
이창훈은 17세 연하 부인과 이혼 위기도 언급했다. “아내가 스물 다섯 살일 때 만났다”며 “전 여자친구들은 별로 마음에 안 들어하던 엄마가 마음에 들어했다. 어머니에게 굉장히 잘하고 집에서 잠도 잤다. 어머니가 결혼을 하라고 하더라. ‘엄마가 책임질거야?’ 했더니 그러겠다고 해 결혼했다”고 설명했다.
“결혼 1주일 전 임신을 알았다. 결혼 한지 얼마 안 돼 만삭이라서 아내 입덧 심부름으로 세수도 안 하고 동네를 다녔다”며 “어떤 행인이 ‘이창훈씨 팬이다. 결혼하더니 아저씨가 됐다. 이제 끝났지 뭐’라고 하더라. 그 말을 듣고 충격 받았다. 내 정체성이 없어진 것 같았고 비만 오면 나가서 울었다”고 덧붙였다.
이창훈은 “그때부터 ‘나 못살겠다’고 생각했다. 그 뒤로 계속 방황했다. 아이가 클 때까지 한 5년간 술 마시고 돌아다니고 방황했던 것 같다. 이혼까지 생각했다”며 “이혼 하면 ‘다시 예전으로 돌아갈까?’라는 생각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가장 소중한 것은 가족이더라. 내가 뭔가를 잃은 것이 아니라 가족을 얻은 것이니까. 지금은 행복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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