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훈 “고소영과 사이 안좋았다…싸우면 장동건 찾더라”

  • 뉴시스
  • 입력 2022년 3월 24일 08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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탤런트 이창훈이 고소영과 사이가 좋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이창훈은 23일 방송한 KBS 2TV 예능물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에서 ‘엄마의 바다’(1993) 출연 당시를 회상했다. “사실 6회까지만 출연할 예정이었다. 장동건이 잘나갈 때였고 고소영은 이미 스타였다. 6회쯤 됐을 때 내가 장동건보다 인기가 더 많아졌다”며 “인기 순위 1위가 고소영, 이창훈이었다”고 귀띔했다. “연기할 때 고소영과 사이가 좋지 않았다. 그렇게 싸웠다”며 “고소영이 나와 싸우기만 하면 ‘장동건은 언제 나와?’라고 하더라. 그때부터 장동건을 찾더니 결국 둘이 결혼하더라”고 덧붙였다.

데뷔 후 약 5년 만에 최고의 인기를 얻었다며 “당시 김찬우가 인기가 많았다. 2년 반 동안 인기 순위 1등이었다. ‘나도 인기가 좀 더 가겠지’ 싶었다. 광고도 엄청 찍고, 돈도 많이 벌었다. 근데 인기 얻고 딱 1년 반 만에 차인표가 나오더라. ‘난 끝났구나’ 싶었다. 그때부터 마음 접었다”고 해 웃음을 줬다.

이창훈은 17세 연하 부인과 이혼 위기도 언급했다. “아내가 스물 다섯 살일 때 만났다”며 “전 여자친구들은 별로 마음에 안 들어하던 엄마가 마음에 들어했다. 어머니에게 굉장히 잘하고 집에서 잠도 잤다. 어머니가 결혼을 하라고 하더라. ‘엄마가 책임질거야?’ 했더니 그러겠다고 해 결혼했다”고 설명했다.

“결혼 1주일 전 임신을 알았다. 결혼 한지 얼마 안 돼 만삭이라서 아내 입덧 심부름으로 세수도 안 하고 동네를 다녔다”며 “어떤 행인이 ‘이창훈씨 팬이다. 결혼하더니 아저씨가 됐다. 이제 끝났지 뭐’라고 하더라. 그 말을 듣고 충격 받았다. 내 정체성이 없어진 것 같았고 비만 오면 나가서 울었다”고 덧붙였다.

이창훈은 “그때부터 ‘나 못살겠다’고 생각했다. 그 뒤로 계속 방황했다. 아이가 클 때까지 한 5년간 술 마시고 돌아다니고 방황했던 것 같다. 이혼까지 생각했다”며 “이혼 하면 ‘다시 예전으로 돌아갈까?’라는 생각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가장 소중한 것은 가족이더라. 내가 뭔가를 잃은 것이 아니라 가족을 얻은 것이니까. 지금은 행복하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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