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을 들인 공간… 생활에 생기가 돋는다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3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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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인테리어 트렌드 키워드 ‘웰니스 트래블’

자연적인 질감과 색상의 천장과 마루에 스마트팜을 더한 주방 공간. 주방 상판과 벽면에는 항균, 항박테리아 기능으로 위생적인 인조 대리석 ‘하넥스’를 이음매 없이 매끈하게 적용했다. 현대 L&C 제공
자연적인 질감과 색상의 천장과 마루에 스마트팜을 더한 주방 공간. 주방 상판과 벽면에는 항균, 항박테리아 기능으로 위생적인 인조 대리석 ‘하넥스’를 이음매 없이 매끈하게 적용했다. 현대 L&C 제공
서주리 현대L&C 디자인기획팀장
서주리 현대L&C 디자인기획팀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집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늘어난 요즘 집안의 공기 정화, 기분 전환 등 다양한 목적으로 집에서 식물을 키우는 가정이 늘고 있다.

‘반려 식물’ ‘식물 집사’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다. 식물을 스마트하게 관리하는 가정용 식물 재배기도 인기다.

식물을 가꾸듯 나를 아끼고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소비자를 위해 집의 의미와 역할을 다시 한 번 재조명해 본다.》

정신적 웰빙을 위해 공간을 재구성하는 ‘웰니스 트래블’


스웨덴 가구 회사 ‘이케아’가 전 세계 3만4000명의 사람들을 만나 정신 건강과 집에 대한 생각을 조사한 결과 과반수(55%)가 ‘정신적 웰빙(Mental Well-being)’을 위한 집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휴식’이라고 답했다. 개인의 취미나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집 구조를 바꾸어야 한다고 말한 비율은 60%가 넘었고, 그 가운데 개인 정원이나 발코니를 갖고 싶다는 응답은 36%였다. 이처럼 자연과 함께하는 집이 정신적 웰빙을 유지하는 데 중요하다고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종합 건자재 기업 현대L&C는 정신적 웰빙을 위해 공간을 재구성하려는 트렌드를 ‘웰니스 트래블’이라는 콘셉트로 다양한 인테리어 공간을 제안하고 있다. 웰니스 트래블은 불확실성을 타개하고 내가 갖출 수 있는 안정감을 중시하는 평화로운 성향의 소비자들이 새로운 도전과 경험을 통해 진정한 웰빙을 찾는 여행이라는 뜻이다.

집에서 정신적 웰빙을 누리기 위해서는 일상에서 건강하고 안정적인 루틴(Routine)을 갖는 것이 중요하며 취미 생활이나 개인 활동을 즐길 수 있어야 한다. 나를 아끼고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소비자라면 자연과의 유대감을 높이기 위한 디자인과 외부의 풍경을 집으로 연결하려는 다양한 시도를 아끼지 않을 것이다.

웰니스 트래블 인테리어를 보여줄 수 있는 대표적인 공간으로 △자연의 우아함을 강조하는 주방과 스마트팜이 매칭된 다이닝 공간 △거실의 중심에 배치된 홈가든 △창가 부분에서 운동을 즐길 수 있는 침실 등을 구성할 수 있다. 또 바닥재·벽지·인조대 등 다양한 인테리어 소재들을 활용할 수 있다.

홈가드닝과 스마트팜으로 바이오필릭 인테리어 완성


집의 중심이 되는 거실에는 홈가든을 배치해 자연과의 유대감을 극대화했다.
집의 중심이 되는 거실에는 홈가든을 배치해 자연과의 유대감을 극대화했다.
먼저 건강을 유지하는 식사를 준비하고 부부만의 오붓한 대화를 즐기는 다이닝 공간인 주방 인테리어에는 자연의 우아함과 스마트 기술을 대비시킬 수 있다. 자연의 질감이 살아있는 마루 ‘센트라 프라임’을 천장과 바닥에 적용하고, 흙을 닮은 황토색의 ‘테라코타’ 색상의 주방가구를 매칭하여 자연이 주는 안정감을 더한다. 주방 한쪽에는 스마트팜을 마련해 샐러드나 간단한 식사를 위한 채소를 자급자족하는 삶을 누릴 수 있다.

특히 주방 상판과 벽면, 테이블에는 위생을 고려한 기능성 소재를 사용하는 걸 제안한다. 인조 대리석 ‘하넥스’는 수분 흡수율이 높은 천연 대리석과 달리 틈이 거의 없는 비다공성 표면으로 오염에 강하고, 눈에 보이지 않는 세균의 증식도 차단해 위생적이다. 공항이나 의료시설 등 공공장소에서도 많이 사용되고 있다.

집의 중심이 되는 거실에는 천연대리석과 구별하기 힘든 자연스러운 패턴의 엔지니어드 스톤인 ‘칸스톤’과 홈가든을 배치해 ‘바이오필릭 인테리어(Biophilic Interior)’를 연출할 수 있다. 바이오필릭의 어원인 ‘바이오필리아(Biophillia)’는 생명을 뜻하는 ‘바이오’와 사랑을 의미하는 그리스어 ‘필리아’의 합성어로 자연에 대한 애정과 갈망을 뜻한다. 바이오필릭 인테리어는 우리가 생활하는 공간 안에서 살아 숨쉬는 자연을 만끽할 수 있도록 자연적인 요소를 일상에 배치하는 디자인을 뜻하는 것이다.

곡면 가공된 인조대리석으로 커브벽을 설치해 요가나 골프 등 취미 활동을 하는 공간으로 침실 공간을 분리했다.
곡면 가공된 인조대리석으로 커브벽을 설치해 요가나 골프 등 취미 활동을 하는 공간으로 침실 공간을 분리했다.
자연친화적인 홈가든을 꾸미기 위해 거실의 천장과 벽면이 부드럽게 구부러지며 연결되도록 하면 좋다. 석재의 질감이 돋보이도록 인테리어 필름 ‘보닥’과 간접 조명을 더하는 것도 추천한다. 스마트 자외선 조명과 배수 시스템을 적용하면 까다로운 식물의 생장 조건을 스마트하게 관리할 수 있다.

넓은 침실의 창가 부분은 홈짐(주거 내 운동시설)으로 꾸밀 수 있다. 아침 저녁 요가나 골프 등 취미 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이다. 침실과 홈짐을 구분하는 파티션은 커브벽으로 설치해 자칫 단조로울 수 있는 벽면을 색다르게 연출 가능하다. 주방 상판 소재 등으로 주로 쓰이는 인조 대리석 하넥스는 열가공을 통해 곡면가공이 가능해 원하는 디자인과 형태로 구부릴 수 있고 다양한 패턴도 선택할 수 있어 커브벽 시공에도 제격이다.

추운 겨울을 이겨내고 새싹이 돋아나듯 코로나시대에 집 안에 심은 자연의 에너지가 우리에게 진정한 웰빙을 가져다 줄 것을 기대해본다.

#스타일매거진q#커버스토리#인테리어#웰니스 트래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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