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만물이 소생하는 봄이다. 봄은 특히 많은 예비 신랑신부들이 결혼 준비를 위해 바쁘게 시간을 쏟아붓는 시기다. 스튜디오, 웨딩드레스, 메이크업 등 소위 ‘스드메’는 어떤 패키지를 선택할지에 따라 비용이 천차만별이다. 다만 영원한 사랑의 징표인 결혼반지만큼은 조금 무리가 되더라도 원하는 브랜드로 구매하고자 하는 경향이 큰 게 요즘의 흐름이다.
웨딩밴드의 역사
결혼반지는 일생에서 착용하게 되는 가장 로맨틱한 주얼리로,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것보다 훨씬 오래전부터 그 의미가 이어져 오고 있다. 최초의 결혼반지는 갈대와 대마로 꼬아 만든 반지를 교환한 고대 이집트로 거슬러 올라간다. 고대 이집트인들은 이 반지를 왼손 네 번째 손가락에 끼웠다. 약지에 심장으로 직접 흐르는 사랑의 정맥(Vein of Love)이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요즘 그러하듯이 당시에도 사랑의 반지(Ring of Love)로서 서로에 대한 헌신의 상징으로 착용했다고 한다. 또한 이집트인들은 원을 강력한 상징으로 여겼으며, 결혼반지의 끝없는 원은 영원을 약속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여겼다고 한다.
코로나 시대의 결혼―스몰·마이크로 웨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 따라 방역지침이 조금씩 바뀌고 있긴 하지만 여전히 가족, 친지들을 초대하는 성대한 결혼식은 꿈꾸기 어려운 상황이다. 출입국 격리가 완화됐다곤 하지만 코로나 이전처럼 해외의 유명 신혼여행지로 허니문을 떠나는 것도 쉽지 않기는 마찬가지다.
이에 결혼식을 간소하게 치르는 스몰웨딩 트렌드는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줄어든 예식 규모와 신혼여행 비용으로 예물로 눈길을 돌리는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결혼반지는 유명 주얼리 브랜드의 상품으로 구매하고자 하는 수요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주말에 백화점에 가면 유명 주얼리 브랜드의 결혼반지를 구매하기 위해 ‘웨딩링 투어’를 하는 예비 신랑신부들을 쉽게 목격할 수 있다.
웨딩 시장을 위한 테스트베드―한국 시장
그동안 웨딩에 큰 비중을 두지 않고 소규모 웨딩 라인만 전개했던 브랜드에서도 한국 시장의 웨딩 트렌드를 눈여겨보기 시작했다. 그 일환으로 한국 시장만을 위한 익스클루시브 웨딩 라인을 출시하거나 글로벌 웨딩 라인을 출시하기 전 한국에서 먼저 출시하는 브랜드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 지면을 통해 국내에서만 구매할 수 있거나 국내에서 먼저 선보인 웨딩 컬렉션 몇 가지를 소개해보고자 한다.
다미아니 벨에포크 브라이덜 컬렉션
2022년 전 세계 최초로 선보인 벨에포크 브라이덜 라인은 웨딩밴드, 이터니티링, 솔리테어링 등 3가지로 구성이 되며 원하는 디자인을 선택해 다양하게 레어링하여 착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프레드 프레드 포 러브, 프리티우먼 파르 아무르 컬렉션
2022년 2월 한국만을 위해 출시된 익스클루시브 에디션 프레드 포 러브 웨딩밴드는 심플하지만 볼드한 디자인이 돋보이는 제품이다. 프레드의 대표 컬렉션 프리티우먼의 새로운 웨딩 라인인 프리티우먼 파르 아무르도 추천한다. ‘Par Amour’는 프랑스어로 ‘사랑이라는 이름으로’라는 의미로 가장 보편적인 사랑의 상징인 하트를 통해 사랑을 표현한 반지다.
스티븐 웹스터 노 리그렛(No Regrets) 채플 컬렉션
영국의 파인주얼리 브랜드인 스티븐 웹스터의 노 리그렛 채플 컬렉션은 해당 브랜드의 기존 웨딩 라인인 노 리그렛의 확장 버전이다. 한국 웨딩 시장을 위한 웨딩밴드가 필요하다는 한국 운영사의 지속적인 요청이 결실을 맺어 탄생한 사례다. 유니크한 웨딩밴드를 구매하고자 하는 커플들이 눈여겨볼 만하다 포스트 코로나에 성대한 결혼식을 치르고 해외로 신혼여행을 가게 될 날이 오더라도 현재와 같이 결혼반지를 구매하는 트렌드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소개한 특별한 제품으로 영원한 사랑의 징표인 결혼반지를 선택해 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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