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친코’ 출연배우, 女노인 성희롱 게시물 논란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3월 25일 21시 11분


애플TV+ 오리지널 드라마 ‘파친코’에 출연한 한국계 미국인 배우 진하. ⓒ(GettyImages)/코리아
애플TV+ 오리지널 드라마 ‘파친코’에 출연한 한국계 미국인 배우 진하. ⓒ(GettyImages)/코리아
배우 윤여정 주연의 애플TV플러스 드라마 ‘파친코’에 출연한 한국계 미국인 배우 진 하가 한국 여성 노인들을 촬영한 사진과 더불어 성희롱 글을 인터넷에 올려 논란이 되고 있다. 진 하는 이 드라마의 주연 중 한 명으로 극중 선자(윤여정)의 손자 솔로몬 백을 연기했다.

드라마가 공개된 25일 더쿠 등 국내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진 하가 2010년부터 약 2년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올린 여성 노인 사진과 영어로 쓴 글들이 올라왔다. 이에 따르면 그는 “한국의 나이든 여성들은 꽃무늬 옷을 매우 열심히 입는다”며 “한국의 매혹적인 패션 트렌드를 보여주기 위해 ‘만개한 꽃(flowers in bloom)’이라는 제목의 사진 시리즈를 시작하기로 했다”고 썼다.

그는 국내 지하철, 백화점 등에서 꽃무늬 옷을 입은 여성 노인들을 촬영한 뒤 일부 사진에 “욕정(concupiscence)을 통제하기 힘들었다”는 글을 남겼다. 또 다른 사진에는 “이제 우리에게는 그녀의 오른쪽 젖꼭지를 똑바로 쳐다볼 구실이 생겼다”라고 쓰는 등 성희롱 글을 덧붙였다.

이에 일부 누리꾼들은 “파친코를 보지 않겠다”며 시청 거부에 나설 조짐을 보이고 있다. ‘파친코’는 일제강점기 등 격동의 시대를 살아낸 여성 노인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어 논란이 더 커지는 분위기다. 진 하는 논란이 불거진 직후 자신의 SNS에서 해당 게시물을 모두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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