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카 폭행’ 윌 스미스 아내, 입 열었다…심경 고백

  • 동아닷컴
  • 입력 2022년 3월 31일 07시 28분


윌 스미스(왼쪽)와 제이다 핀켓 스미스가 27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돌비 극장에서 열린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AP 뉴시스
윌 스미스(왼쪽)와 제이다 핀켓 스미스가 27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돌비 극장에서 열린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AP 뉴시스
미국 아카데미상 시상식 무대에서 농담한 동료 배우의 뺨을 때린 할리우드 배우 윌 스미스의 행동을 두고 연일 비판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그의 아내이자 배우인 제이다 핀켓 스미스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논란 이후 첫 게시물을 올렸다.

제이다 핀켓 스미스는 29일(현지시각) 인스타그램에 “지금은 치유를 해야 할 때이고, 난 그것을 위해 여기에 있어”(This is a season for healing and i'm here for it)라는 짧은 문장이 적힌 이미지를 게재했다. 윌 스미스의 폭행 논란이 계속되자 이와 관련해 심경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스미스는 지난 27일 생방송으로 진행된 제94회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탈모증 진단을 받은 뒤 삭발한 아내 제이다 핑킷 스미스의 머리를 보고는 “영화 ‘지. 아이. 제인 2’가 당신을 기다린다”고 농담한 배우 크리스 록에게 격분했다. ‘지. 아이. 제인’은 데미 무어가 삭발하고 출연한 영화다.

록의 말에 스미스는 무대로 올라와 그의 뺨을 가격한 뒤 “아내 이름을 입에 올리지 말라”고 소리쳤다. 이후 남우주연상을 받은 그는 “모든 동료, 후보 분들께 사과 말씀드리고 싶다”고 했다. 다만 현지에서는 그의 수상이 취소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올 만큼 냉랭하다.

크리스 록이 27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돌비 극장에서 열린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우수 다큐멘터리 장편 영화상을 발표 전 무대에서 윌 스미스에게 뺨을 맞고 있다. AP 뉴시스
크리스 록이 27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돌비 극장에서 열린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우수 다큐멘터리 장편 영화상을 발표 전 무대에서 윌 스미스에게 뺨을 맞고 있다. AP 뉴시스

배우 짐 캐리는 같은날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스미스를 싫어하지는 않지만, 이번 사건은 부적절했다”며 “모욕적인 말을 들었다는 이유로 상대의 얼굴을 때릴 권리는 없다”고 비판했다. 또 원로배우 미아 패로(77)는 트위터를 통해 “오스카의 가장 추악한 순간”이라고 평했다.

한편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는 이번 폭행 사건에 대한 공식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AMPAS는 성명을 내고 “아카데미는 스미스의 행동을 규탄한다”며 “공식적으로 이 사건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고 내규와 행동 규범, 캘리포니아주 법률에 따라 추가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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