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침공에 맞서고 있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그래미 어워즈 시상식 도중 영상에 깜짝 등장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4일 오전 9시(한국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에서 열린 제 64회 그래미 어워드(Grammy Awards)에서 영상을 통해 전쟁 반대와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염원하는 메시지를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더 이상 음악이 흐르고 있지 않고 있다. 음악의 반대말인 죽음의 적막만 흐르는 중”이라며 “우리나라 음악가들은 턱시도가 아닌 방탄복을 입고 있다. 우리 삶에서 음악이 더 이상 빠지지 않게 침묵하지 않고 도와 달라. 개인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많이 알려달라”고 호소했다.
영상이 끝난 후 미국 R&B 스타 존 레전드는 피아노를 연주하며 우크라이나 가수 미카 뉴턴과 함께 ‘프리’(Free) 무대를 선보였다. 무대 뒤 대형 스크린에는 피해를 입은 우크라이나의 모습과 우크라이나의 국기 등이 담긴 사진과 영상이 재생됐다.
한편 이날 시상식에서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상 후보로 이름을 올린 방탄소년단(BTS)은 아쉽게도 수상 불발의 고배를 마셨다. 다만 지난해 ‘다이너마이트’(Dynamite)에 이어 ‘버터’까지 잇따라 수상 후보로 인정했다는 점에서 단연 독보적인 K팝 그룹의 위상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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