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재즈 ‘10년의 역사’ 담은 사진집 나왔다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4월 7일 03시 00분


이다영 작가, 국내 첫 전문서적 출간
국내-해외 음악가 연주 장면 빼곡

서울 중구 카페 ‘나미브’에서 5일 이다영 작가가 자신의 재즈 사진집을 들고 있다.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서울 중구 카페 ‘나미브’에서 5일 이다영 작가가 자신의 재즈 사진집을 들고 있다.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한국 첫 재즈 전문 사진집이 출간됐다. 다큐멘터리 사진·영상 작가인 이다영 씨(42)가 낸 ‘Jazz, OnStage’(재즈, 온스테이지)·(나미브)다.

5일 서울 중구의 전시장 겸 카페 ‘나미브’에서 만난 이 씨는 “상업적 실패를 감수하고서라도 역사를 기록한다는 신념으로 출간하게 됐다”고 말했다. 책은 2011년부터 2020년까지 10년간 이 씨가 찍은 사진을 3권에 걸쳐 총 432페이지에 빼곡히 담았다. 신관웅, 최선배 등 국내 1세대 재즈 음악가부터 방한해 공연한 미국, 이탈리아, 노르웨이 등 세계 각지의 연주자들까지 두루 실었다. 어른이 두 손을 받쳐 들어야 할 정도로 묵직하다.

“고교 때부터 재즈 마니아였어요. 한 장, 한 장이 이제는 역사가 된 (미국 유명 재즈 음반사) 블루노트의 앨범 사진들을 보면서 저도 언젠가 그런 뜻깊은 기록을 하고 싶었습니다.”

이번 사진집에서 그가 가장 아끼는 사진은 이탈리아 피아니스트 조반니 미라바시, 러시아 트럼페터 알렉스 시피아긴의 내한 연주 장면. 그는 “조명과 구도 측면에서 어려운 도전이었는데 무대 바닥을 기다시피 하며 잡아냈다”고 말했다.

이 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직격탄을 맞은 재즈 공연계가 재생하기를 소망한다.

“서울 이태원 ‘올 댓 재즈’가 지난해 문을 닫을 때 정말 충격이었습니다. 다시 저의 카메라에 재즈 사진이 가득 차 10년쯤 뒤 ‘재즈, 온스테이지’ 2편을 내는 날이 오기를 소망합니다.”

#한국 재즈#사진집#이다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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