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경주 지진, 2017년 제천복합건물 화재, 2018년 밀양 세종병원 화재 참사, 2019년 강원 고성군 산불, 2021년 이천 화재, 2022년 광주 아이파크 참사….
최근 우리나라에서 벌어진 재난에선 재난경보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피해가 커졌다. 현대사회는 재난경보와 함께 살아가야 하는 ‘경보사회’다. 매일매일 일상적인 우리 삶 속에서 재난경보가 상시화된 사회에서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 최근 출간된 ‘국가 위기관리와 긴급재난경보’(박영사)엔 이런 고민이 담겨 있다.
저자인 이연 선문대 명예교수(한국재난정보미디어포럼 회장)는 “우리는 아파트 실내나 빌딩 내에서 울려 퍼지는 화재경보에서부터 TV나 라디오, 스마트폰 등에서 울리는 각종 재난경보에 이르기까지 경보의 홍수 속에서 일상을 보내고 있다”고 지적한다. 특히 우리들에게 심각한 피해를 주는 ‘재난경보’에 대해서는 신속하게 대응해야만 우리들의 목숨과 삶의 터전을 보전할 수 있다. 최근 급속한 기후변화와 함께 코로나19와 같은 팬데믹 상황은 언제 끝날지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긴급재난경보’를 신속하게 전달해 주는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다시 한 번 ‘재난경보시스템’의 중요성을 점검해야 할 것이라는 게 이 교수의 주장. 이 교수는 “재난경보는 공적 정보로 물이나 공기와 같이 누구나 언제 어디서라도 신속하게 재난경보를 공유할 수 있는 한국형 얼럿(K-Alert) 시스템개발이 시급하다”며 “오늘날 ‘감염병’ 팬데믹도 재난 약자가 종식되어야 끝날 수 있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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