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S.E.S 출신 슈가 상습 도박 혐의로 물의를 빚은 후 인터넷으로 생방송을 진행하면서 직접 팬들에게 사과했다.
슈는 25일 인터넷방송 플랫폼 ‘플렉스 티비’를 통해 “정말 용기 냈다”며 “사과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방송은 약 2500여 명이 시청했다.
슈는 울먹이며 “제 잘못된 판단과 어리석음을 많이 뉘우치고 있다”며 “정말 경솔하고 무지하고 잘못했다.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편집된 영상이 아닌 라이브 방송으로 소통하고 있어서 방송을 하게 됐다”며 “방송에 앞서 부족하고 모자란 저를 용서해주고 다시 시작할 수 있게 허락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4년 만에 팬들을 만난 슈는 “여러분들이 저를 기다려주신다면, 제 도전을 응원해주신다면 계속 방송을 해보겠다”며 “오랫동안 저를 사랑해주시고 응원해주시는 분들께 용서를 구하고 싶다”고 말했다.
S.E.S 멤버인 바다와 유진이 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슈는 “제가 도박을 해서 잘못된 판단과 어리석은 행동을 했다”며 “용서를 구하고 싶다. 철없던 게 죄송하다. 4년 동안 많이 치유가 됐다. 더 이상 상처받지 않겠다. 꽃길만 걷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도박으로 이렇게 됐지만 이제는 저를 숨기지 않겠다”며 “제가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도박 근절 캠페인도 적극적으로 할 거다”고 전했다.
또한 “제가 할 수 있는 것들을 적극적으로 찾고 있다.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에서 홍보대사도 허락해주신다면 제가 할 수 있지 않을까”라며 “도박이라는 게 환경 속에 만들어지는 것 같다. 나도 도박관리센터에 갔을 때 심각성을 깨달았다”고 덧붙였다.
슈는 2016년 8월부터 2018년 5월까지 마카오 등 해외 도박장에서 수차례에 걸쳐 7억 9000만원대 도박을 한 혐의로 지난 2019년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80시간을 선고받았다.
슈는 최근 TV조선 ‘마이웨이’에 출연해 근황을 전하기도 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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