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보균, 친일 지적에 “일왕 생일 축하파티, 초청장 없이 그냥 갔다”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5월 2일 20시 29분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2.5.2 사진공동취재단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2.5.2 사진공동취재단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박 후보자의 친일 논란에 대한 지적이 이어졌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2일 열린 박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전용기 의원은 “2013년 12월 일왕 생일 축하연에 참석했는데 축하연은 초대받은 사람만 들어올 수 있다. 어떻게 갔나”라고 물었다. 당시 중앙일보 기자였던 박 후보자는 “초청장은 받지 않았고 그냥 갔다. 취재 기자가 못 갈 데가 어디 있나”라고 답했다. 이어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숭배하는 요시다 쇼인이라는 인물을 조명하고 일본 역사 왜곡의 뿌리를 찾아서 한국 언론 처음으로 소개했다”고 말했다. 전 의원은 “다른 기자는 못 들어오게 막았다는데 일왕을 비판하는 칼럼을 쓰는 기자를 들여보내는 게 말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박 후보자가 미국 등 세계를 지배해본 선진국처럼 아시아를 지배해본 일본이 준법정신이 강하다고 말한 2014년 대학 강연 발언도 도마에 올랐다. 더불어민주당 임오경 의원은 “일본의 아시아를 침략을 미화했다”고 비판했다. 박 후보자는 “동일본대지진 당시 일본인의 질서의식은 한국의 언론이 높이 평가했다”며 “남 탓을 하기 전에 스스로 책임의식을 가지라는 의미였다”고 해명했다.

박 후보자가 2019년 중앙일보 칼럼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에 대해 “전두환식 리더십의 바탕은 의리”라고 표현한 데 대해서도 비판이 제기됐다. 임 의원은 “전 전 대통령을 미화했다”며 “5·18광주민주화운동 영령과 유족에게 사과할 뜻이 있나”라고 물었다. 박 후보자는 “(전 전 대통령에 대한 일부의) 무조건적인 충성을 조롱조로 비판한 것”이라며 “칼럼을 잘못 해석했기 때문에 사과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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