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박 후보자의 친일 논란에 대한 지적이 이어졌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2일 열린 박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전용기 의원은 “2013년 12월 일왕 생일 축하연에 참석했는데 축하연은 초대받은 사람만 들어올 수 있다. 어떻게 갔나”라고 물었다. 당시 중앙일보 기자였던 박 후보자는 “초청장은 받지 않았고 그냥 갔다. 취재 기자가 못 갈 데가 어디 있나”라고 답했다. 이어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숭배하는 요시다 쇼인이라는 인물을 조명하고 일본 역사 왜곡의 뿌리를 찾아서 한국 언론 처음으로 소개했다”고 말했다. 전 의원은 “다른 기자는 못 들어오게 막았다는데 일왕을 비판하는 칼럼을 쓰는 기자를 들여보내는 게 말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박 후보자가 미국 등 세계를 지배해본 선진국처럼 아시아를 지배해본 일본이 준법정신이 강하다고 말한 2014년 대학 강연 발언도 도마에 올랐다. 더불어민주당 임오경 의원은 “일본의 아시아를 침략을 미화했다”고 비판했다. 박 후보자는 “동일본대지진 당시 일본인의 질서의식은 한국의 언론이 높이 평가했다”며 “남 탓을 하기 전에 스스로 책임의식을 가지라는 의미였다”고 해명했다.
박 후보자가 2019년 중앙일보 칼럼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에 대해 “전두환식 리더십의 바탕은 의리”라고 표현한 데 대해서도 비판이 제기됐다. 임 의원은 “전 전 대통령을 미화했다”며 “5·18광주민주화운동 영령과 유족에게 사과할 뜻이 있나”라고 물었다. 박 후보자는 “(전 전 대통령에 대한 일부의) 무조건적인 충성을 조롱조로 비판한 것”이라며 “칼럼을 잘못 해석했기 때문에 사과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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