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강수연이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된지 사흘 만에 세상을 떠난 가운데, 고인의 유작인 영화 ‘정이’의 공개 플랫폼인 넷플릭스 측이 “강수연 님의 모든 순간을 잊제 않겠다”며 추모했다.
넷플릭스 측은 7일 공식 사회적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한국 영화계의 개척자였던 빛나는 배우 강수연 님께서 금일 영면하셨다, 항상 현장에서 멋진 연기, 좋은 에너지 보여주신 故 강수연 님과 함께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고 추모의 글을 올렸다.
이어 “좋은 작품을 위해 최선을 다해주신 배우 강수연 님의 모든 순간을 잊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강수연은 이날 오후 3시 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 향년 56세. 강수연의 영화인장 장례위원회 측은 이날 “아름다운 배우 강수연이 우리 곁을 떠나 삼가 알려드린다”고 부고를 알렸다. 장례위원회에 따르면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조문은 오는 8일 오전 10시부터 가능하다. 발인은 오는 11일 엄수될 예정.
장례위원회는 고인과 오랜 친분을 맺어온 이들로 조직됐다.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인연을 맺고 최근까지 인연을 이어온 김동호 위원장을 비롯해 김지미 박정자 박중훈 손숙 신영균 안성기 이우석 임권택 정지영 정진우 황기성 등 영화인들이 장례위원회로 함께한다.
앞서 강수연은 지난 5일 심정지로 쓰러져 병원에 이송됐다. 응급실에서 중환자실로 옮겨진 후에도 의식을 되찾지 못했고, 강수연 측이라고 밝힌 에이플래닛 엔터테인먼트(Aplanet Entertainment)는 지난 6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강수연 배우는 현재 뇌출혈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며 “수술 여부는 현재 경과를 지켜보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1966년생으로 아역 배우 출신인 고(故) 강수연은 영화 ‘고래사냥2’(1985) ‘미미와 철수의 청춘스케치’(1987) 등의 영화로 큰 인기를 얻어 당대 최고의 청춘스타로 부상했다. 또한 임권택 감독의 영화 ‘씨받이’(1986)로 베니스영화제 여우주연상, ‘아제 아제 바라아제’(1989)로 모스크바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월드 스타’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특히 강수연의 베니스영화제 여우주연상은 국제영화제에서 받은 우리나라 배우 최초의 상이었다.
고인은 부산국제영화제의 공동 집행위원장을 맡아 영화계 발전에 일조했다. 또한 최근에는 연상호 감독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정이’의 주인공으로 스크린 복귀를 앞두고 있었다. ‘정이’는 ‘영화판’(2012)과 ‘주리’(2013) 이후 약 10년 만에 나오는 강수연의 신작으로 최근 크랭크업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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