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으른 식물은 없다(오병훈 지음·마음의숲)=식물 연구가인 저자가 40여 년간 전국 산과 섬을 다니며 얼레지, 민들레, 복수초, 노랑제비꽃 등 다양한 식물의 치열한 생장 과정을 기록했다. 살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식물들을 통해 삶의 지혜를 얻을 수 있다. 2만5000원. ○ 아빠의 어쩌면 책(팀 오브라이언 지음·이승학 옮김·섬과달)=아이를 갖지 않겠다는 신념을 포기하고 2003년 57세에 뒤늦게 아빠가 된 유명 소설가가 쓴 육아일기 중심의 산문집. 아이를 낳은 후 16년에 걸쳐 쓴 책으로 아이를 키우며 겪은 소소한 이야기와 사색이 담겨 있다. 1만7000원.
○ 가장 질긴 족쇄, 가장 지긋지긋한 족속, 가족(류현재 지음·자음과모음)=노부모와 4남매로 구성된 6인 가족의 속사정을 풀어낸 장편소설. 부모의 죽음으로 시작되는 소설은 서로를 누구보다 잘 안다고 여겼지만 실은 남보다 모르는 사이였던 가족의 진실을 들춰낸다. 1만3800원.
○ 언제나 밤인 세계(하지은 지음·황금가지)=판타지 소설 ‘얼음나무 숲’ 저자가 7년 만에 내놓은 장편소설. 태어날 때부터 하반신이 하나로 붙은 샴쌍둥이 남매 ‘아길라’와 ‘에녹’이 주인공. 분리수술 후 하반신이 절단돼 버림받은 아길라의 복수와 그에 맞선 에녹의 서사가 흥미롭다. 1만6800원.
○ 왼손잡이 우주(최강신 지음·동아시아)=1956년 중국계 미국 물리학자 양전닝과 리정다오는 왼쪽으로 도는 전자의 개수가 오른쪽으로 도는 것보다 더 많다는 사실을 밝혀내 노벨물리학상을 받았다. 미시세계의 좌우대칭을 기본 개념으로 삼았던 물리학을 전복시킨 공로. 물리학자인 저자는 우주의 비대칭성을 밝혀낸 과학사를 흥미롭게 풀어냈다. 1만6000원.
○ 코끝의 언어(주드 스튜어트 지음·김은영 옮김·윌북)=갓난아기부터 노인까지 나이마다 다른 냄새가 나는 이유, ‘겨울 냄새’의 정체 등 냄새에 대한 다양한 분석을 담았다. 지구상에서 사라진 냄새, 새로 생겨난 향에 대한 지식도 폭넓게 다룬다. 1만9800원.
○ 책들의 부엌(김지혜 지음·팩토리나인)=주인공 유진이 숲속 북스테이 ‘소양리 북스 키친’을 열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소설. 알맞은 책을 추천해주고 어울리는 음식을 먹으며 힐링하는 곳을 방문한 손님 9명의 사연이 담겼다. 1만4500원. ○ 일본 문화2(강상규 등 지음·지식의날개)=일본의 언어, 문학, 역사를 다룬 1권의 후속작이다. 신간에는 일본의 커피문화, 고양이, 스모, 경마 등을 소개한다. 동아시아 사랑방 포럼에서 활동 중인 한일 저자들이 균형 잡힌 시각으로 일본 문화를 소개한다. 1만9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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