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배우 이완 맥그리거가 17년 만에 ‘오비완 케노비’로 귀환, ‘스타워즈’ 시리즈의 새로운 이야기를 펼쳐 나간다.
19일 오전 10시 디즈니+(플러스)의 스타워즈 오리지널 리미티드 시리즈 ‘오비완 케노비’ 화상 기자 간담회가 열려 이완 맥그리거와 데보라 초우 감독이 참석했다.
‘오비완 케노비’는 어둠과 절망이 팽배한 세상, 모두를 지키기 위해 잔혹한 제다이 사냥꾼에 맞선 ‘오비완 케노비’의 목숨을 건 여정을 담은 리미티드 작품으로, ‘아나킨 스카이워커’의 몰락 이후, 잔혹한 제다이 사냥꾼 ‘인퀴지터’들을 피해 몸을 숨겼던 오비완 케노비가 다시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며 벌어지게 될 이야기를 담았다.
이번 시리즈는 ‘만달로리안’ 시즌1의 3화, 7화 감독 데보라 초우가 연출을 맡았고, ‘스타워즈’ 시리즈 최초로 한국인 촬영 감독 정정훈이 키스탭으로 참여했다.
초우 감독은 이번 시리즈 전체를 연출하게 된 것에 대해 “당연히 어마어마한 영광으로 생각한다”라며 “‘만달로리안’과 조금 다르게 이번에는 제가 시리즈 처음부터 끝가지 완전히 제가 다 맡아서 어떤 한 가지 비전, 통일된 비전을 표출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굉장히 즐거운 작업이었고 그 기회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정훈 촬영감독과의 작업에 대해서 초우 감독은 “정정훈 촬영감독님은 정말 어매이징했다, 저와 크리에이티브 파트너로서 그 역할을 충분히 해주셨다”라며 “그 이전작 레퍼런스를 보면서 ‘올드보이’의 그런 스타일도 이번 시리즈에서 나오는 행성에서 벌어지는 신들에 많이 착안해서 사용했고, 그런 점에서 저와 호흡이 너무 좋았고 크리에이티브 파트너로서 너무 완벽했고 좋았다”고 회상했다.
이완 맥그리거는 1999년 ‘스타워즈: 에피소드 1 - 보이지 않는 위험’, 2005년 ‘스타워즈: 에피소드 3 - 시스의 복수’ 이후 17년 만에 다시 ‘오비완 케노비’로 다시 돌아왔다.
그는 “다시 돌아와서 행복하다. 오리지널 배우(알렉 기네스)와 비슷한 연령대가 되니까 더 큰 만족감이 든다”라며 “어느정도 나잇대가 되니까 기네스 배우가 연기했던 오비완 케노비에 대해서 조금 더 고찰할 수 있었고, 나의 버전을 조금 더 기네스 배우에 조급 더 가깝게 가져갈 수 있었다고 자평한다, 그래서 배우로서 만족감이 매우 크다”고 밝혔다.
‘오비완 케노비’에서는 이전 시리즈와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게 된다. 이에 대해 맥그리거는 “우리가 너무나 잘 알고 사랑하는 캐릭터의 다른 면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특별했다”라며 “(알렉) 기네스 배우가 70년대 처음 오비완 캐릭터를 구축했는데 그때 나왔을 때 보여준 오비완은 신화적이고 현명한, 나이가 지긋하게 있는 현명하고 침착하고 은둔 생활을 하는 인물로 그려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가 처음 이 은하계에 발을 디뎠을 때 훈련을 받는 제다이, 그리고 최고 제다이까지, 즉 피크까지 올라갔다가 이 시리즈에서는 완전히 바닥을 친 상태가 된다, 정신적으로 망가져버리고, 미음을 많이 잃어버린 상태가 됐는데 큰 변화의 인물을 그리는 게 굉장히 흥미로운 작업이었다”라며 “감독님이 말씀하셨듯이 에피소드 3과 4 사이의 다리, 가교 역할을 하는 거라 감독님이 가교를 잘 놓아주셨고 저는 그 다리를 건너기만 하면 됐다. 그런 점에서 시청자 분들도 큰 만족감을 느낄 것이다”고 강조했다.
‘스타워즈’ 시리즈의 액션신도 기대를 모은다. 맥그리거는 “스토리텔링적으로 봤을 때 캐릭터 여정에 있어서 그 다음을 스토리텔링하는 게 중요했다”라며 “그래서 이전 프리퀄을 기반으로 해서 액션도 어떻게 발전했는지 그런 부분에 대해 굉장히 고민했고, 감독과 무술감독이 그 부분에 심혈을 기울여서 프리퀄 이후 격투, 움직임을 가지고 거기서 이번에 그걸 발전시켜서 완성했다”고 설명했다.
초우 감독도 “그저 볼거리를 보여주기 위한 액션신이 아니라 캐릭터에서 비롯되는 아주 퍼스널한 액션신을 만들고 싶었다”라며 “오비완과 다스 베이더의 백스토리가 있고 두 사람간의 관계가 아주 개인적인 것들이 얽혀 있기 떄문에 그런 것들이 표출되는 액션 신을 연출하고 싶었다, 액션이 나오면 해당 캐릭터에 유의미한 시퀀스가 되도록 연출을 했다”고 연출 방향을 설명했다.
맥그리거는 ‘오비완 케노비’를 통해 헤이든 크리스텐스와 17년 만에 재회하게 됐다. 그는 “과거 호주에서 촬영하면서 그때 크리스텐스와 시간을 많이 보냈고 굉장히 친해졌다”라며 “오랜만에 보니까 반갑고 호흡을 맞춰 보니 즐거웠다. 크리스텐스에게 만나서 좋다고 하니까 그도 베이더 가면을 쓰고 만날 수 있어서 좋다고 하더라, 마치 17년 시간이 ‘순삭’이 되고, 타임워프를 지나온 것만 같았다”고 회상했다.
끝으로 맥그리거는 ‘스타워즈’ 시리즈를 기다린 한국 팬들에 인사했다. 그는 “정말 오래기다리셨다”라며 “방영했을 때 즐겁게 즐겨주실 거라 생각한다. 저희도 정말 시간과 공을 많이 들였기 대문에 절대 실망시키지 않았을 것이다”라고 자신했다.
초우 감독도 “‘스타워즈’ 팬 여러분의 열정과 애착을 굉장히 많이 느끼고 있고 이미 우리 팬분들이 이 은하계에 대한 애착이 얼마나 강한지 알고 디테일한 부분을 보는지 알기 때문에 심혈을 기울였”라며 “그런 것들이 다 사랑의 표현이라 생각해서 큰 사랑에 정말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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