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후 6시(한국시간 24일 새벽 1시) 칸 영화제가 열리고 있는 뤼미에르 대극장에서는 ‘헤어질 결심’이 월드 프리미어로 상영된다. 이날 상영에는 박찬욱 감독과 주연 배우들인 박해일 탕웨이가 참석한다.
‘헤어질 결심’은 산에서 벌어진 변사 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 ‘해준’(박해일 분)이 사망자의 아내 ‘서래’(탕웨이 분)를 만나고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이번 칸 영화제 경쟁 부문 초청작으로 영화제 초반부터 가장 많은 화제를 모으고 있다.
특히 ‘헤어질 결심’은 박찬욱 감독이 ‘아가씨’(2016) 이후 약 6년 만에 황금종려상 기회를 다시 잡은 작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박 감독은 영화 ‘올드보이’(2004), ‘박쥐’(2009), ‘아가씨’(2016)로 칸 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했고 ‘올드보이’로는 심사위원대상을, ‘박쥐’로는 심사위원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에 ‘헤어질 결심’으로 박 감독이 황금종려상을 수상할 수 있을지 국내외 영화계의 관심이 뜨겁다.
또한 ‘헤어질 결심’은 금기에 도전하는 파격적 이야기를 선보여온 박찬욱 감독의 서스펜스와 멜로를 넘나드는 영화적 재미가 기대되는 작품으로, 박 감독의 감각적인 미장센과 독창적이고 매혹적인 캐릭터 또한 기대를 모은다. 이에 더해 박찬욱 감독이 각본 단계부터 캐스팅을 염두에 뒀던 박해일 탕웨이의 연기 호흡도 관전 포인트다. 박해일은 예의 바르고 청결한 형사 해준 역으로, 탕웨이는 산에서 벌어진 변사 사건 사망자의 아내 서래 역으로 어떤 연기를 보여줄지도 이목이 집중된다.
칸 영화제의 공식 소식지인 스크린데일리는 지난 1일차, 2일차 표지를 ‘헤어질 결심’으로 장식하는가 하면, 주요 게스트들이 찾는 마제스틱 호텔에 또 다른 경쟁 진출작인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브로커’와 함께 ‘헤어질 결심’ 광고가 나란히 걸려 시네필들의 눈길을 사로잡기도 했다. 이에 칸 영화제의 최대 기대작인 ‘헤어질 결심’이 프리미어 상영에서 어떤 반응을 끌어낼지, 황금종려상 수상 가능성을 높일 수 있을지 또 한 번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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