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커’ 송강호 “韓 영화 팬들 사랑 없었다면 불가능한 수상”

  • 동아닷컴
  • 입력 2022년 5월 30일 14시 53분


제75회 칸 영화제에서 영화 ‘브로커’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배우 송강호가 “한국 영화 팬들의 사랑과 성원이 없었다면 이런 성과는 가능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한국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송강호를 비롯해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배우 아이유(이지은)·강동원·이주영은 3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금의환향했다. 이날 공항에는 수많은 취재진과 팬들이 모여 감독과 배우들을 환영했다.

송강호는 “수상 무대에서는 소감을 이야기할 수 있는 시간이 제한돼 많은 말씀을 못 드렸다”며 “이런 성과나 결과가 과연 우리 한국 영화를 사랑해주시고 성원해주시는 팬들이 없었다면 가능했을까 이런 생각을 해본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자리를 빌려 한국 영화를 늘 예의주시해주시고 성원과 사랑을 보내주시는 영화 팬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송강호는 “고레에다 히로카즈라는 거장 감독과 한국 배우들이 함께 작품을 만들었다는 것이 큰 의미가 있는 것 같다”며 “나라가 달라도, 영화를 통해 같은 생각·감정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또한 추구하는 아름다움이 있다면 같이 공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브로커’가 굉장히 중요한 작업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적을 떠나 사람·사회·인간의 감정에 관한 이야기라고 생각하고 즐기신다면 이 영화를 색다르고 감동적으로 느끼게 되실 것”이라며 예비 관객들에게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또한 이번에 ‘헤어질 결심’으로 감독상을 수상한 박찬욱 감독에 대해 “20년 지기고 오랫동안 작업을 해온 동지이자 친형님이나 다름없는 감독님”이라며 “심적으로 서로 응원해주고 또 언젠간 같이 작업할 날이 오리라 믿는다. 감독상 수상을 축하드린다”고 밝혔다.

아이유는 “조금 피곤했지만 정말 잊지 못할,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다”며 “또 이렇게 공항에서 많은 분이 환대해주셔서 기분 좋은 마무리가 될 것 같다”고 귀국 소감을 밝혔다. 이주영은 “정말 귀하고 소중한 경험을 하고 왔다”며 “송강호 선배의 수상을 다시 한번 축하드린다”고 말했다.

히로카즈 감독과 강동원은 “정말 감사하다”고 짧은 인사를 전했다.

송강호는 28일(현지시간) 칸 영화제 폐막식이 열린 프랑스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영화 ‘브로커’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한국 배우 최초의 남우주연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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