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인기를 끌고 있는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팀 활동 잠정 중단을 선언했다. 멤버들은 데뷔 9주년을 맞이해 지난 14일 진행한 유튜브 생방송에서 팀 활동을 잠시 중단하고, 본격적으로 솔로 활동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방탄소년단의 팀 활동 중단 선언 이후 외신도 일제히 해당 소식을 다뤘다. 멤버들의 입장 이후 하이브 주가도 대폭 하락했다. 이런 가운데, 방탄소년단의 팀 활동 중단 선언이 국회에 계류 중인 병역법 개정안 때문이라는 추측이 지배적인 상황이다.
방탄소년단의 맏형 진은 1992년생으로, 지난 2020년 대중문화예술 분야 우수자로 입대 시기를 만 30세까지 연기했다. 병역법이 개정되지 않는 한, 진은 올해 안에 군에 입대해야 한다. 진을 시작으로 1993년생인 슈가도 내년 입대해야 하며 이후 순차적으로 RM과 제이홉, 뷔와 지민, 정국이 차례로 입대하게 된다.
현재 병역법 개정안은 여전히 국회에 계류되어 있는 상황이다. 개정안의 시행은 보통 6개월 뒤라는 점을 감안할 때, 계류되어 있는 개정안이 진의 군 복무 전 결정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다.
앞서 이진형 하이브 CCO는 지난 4월 미국 라스베이거스 BTS 투어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병역법에 대한 질문에 “계속 병역제도가 변화하고 시점을 예측하기 어려운 것이어서 아티스트들도 힘들어하는 게 사실이다‘라며 ”본인들의 계획을 짜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힘들어하는 것도 사실인 건 있다“라고 밝힌 바 있다.
이진형 CCO는 그러면서 ”회사는 사회와 아티스트 모두에게 유익하게 결론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라며 ”이번 국회에서는 병역법이 정리가 됐으면 좋겠다, 불확실성이 어려움을 주는 것은 사실이기 때문에 조속히 병역법에 대해 논의되기를 바라고 있다“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이진형 CCO의 말에 따르면 병역법 개정안이 계류되어 있음에 따라 방탄소년단 단체 활동에 대한 추후 계획 수립이 어려웠을 것으로 판단된다. 이에 군 입대를 염두에 두고, 개별 활동으로 방향을 틀어 멤버들의 다양한 활동을 지원하는 ’플랜B‘를 내세웠을 것으로 보인다.
임진모 평론가 역시 15일 뉴스1에 ”방탄소년단의 군입대 문제가 정리됐다고 할 수 없는 상황이다“라며 ”본격적인 활동을 할 마음에 여유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회사와 멤버들 양측 모두 빈손으로 활동 중단을 하기보다는 앨범을 내고 쉬는 게 좋은 방법이지 않을까 해 ’프루프‘ 앨범을 낸 뒤 발표를 한 게 아닐까 한다“라고 분석했다.
방탄소년단의 단체 활동 잠정 중단 선언 이후 빅히트 뮤직은 이날 ”방탄소년단은 팀 활동과 개별활동을 병행하는 새로운 챕터를 시작하게 된다“며 ”멤버 각자가 다양한 활동을 통해 성장하는 시간이 될 것이고, 향후 방탄소년단이 롱런(장기흥행)하는 팀이 되기 위한 자양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를 위해 레이블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10일 발매된 데뷔 후 9년의 역사를 함축한 앤솔러지(Anthology) 앨범 ’프루프‘에 과거와 현재, 미래에 대한 멤버들의 생각을 담았다. 9년간 자신들의 길을 걸으며 역사에 남을 기록을 새긴 방탄소년단이 따로 또 같이 활동을 이어가며 만들 새로운 역사에 전 세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방탄소년단은 자체 제작 예능프로그램 ’달려라 방탄‘을 재개하며, 16일 Mnet ’엠카운트다운‘을 시작으로 17일 KBS 2TV ’뮤직뱅크‘, 19일 SBS ’인기가요‘에도 연이어 출연해 새 앨범 ’프루프‘의 타이틀곡 ’옛 투 컴‘ 무대를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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