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전으로 돌아간 극장가…두달 연속 관객수 1000만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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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6월 21일 08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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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 영화관을 찾은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2022.6.19/뉴스1
19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 영화관을 찾은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2022.6.19/뉴스1
지난달에 이어 올해 월 영화 관람객 수가 1000만명을 돌파하며 극장가가 모처럼 활기를 보이고 있다. 극장가 분위기가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는 평이 나온다.

21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KOBIS)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6월 누적 영화 관객수가 1100만명을 넘어섰다. 엔데믹 전환과 따뜻한 날씨 영향으로 영화 관객수가 늘어난 덕분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1000만 관객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달 누적 관객수만 1450만명에 달한다. 영화관 매출액도 1510억원을 달성했다. 5월 가정의 달 ‘황금 연휴’ 주간 소비 심리가 폭발하고 코로나19가 한풀 꺾이면서 영화관 분위기기 모처럼 되살아나고 있는 것이다.

실제 지난달 닥터 스트레인지2·범죄도시2·마녀2 등 대작이 줄줄이 개봉하며 극장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특히 범죄도시2는 개봉 한 달 만에 관객수 1100만명을 돌파하며 역대 흥행 순위 24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달도 극장가는 긍적적인 기류를 보이고 있다. 이달 19일 기준 이미 누적 관객 수는 이미 1100만명을 넘어섰으며 매출액도 1125억원을 달성했다.

이대로라면 지난달 영화관 관객수·매출을 뛰어넘는 것은 물론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실적을 회복하는 것은 시간 문제라는 전망이 나온다. 2019년 6월 극장가 누적 관객 수는 2280만명, 매출액은 1950만명에 달했다.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데이터 분석 솔루션 모바일인덱스를 통해 최근 발표한 ‘거리두기 해제 앱 시장 현황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영화 카테고리 앱의 월간 이용자 수(MAU)는 약 86.2% 증가했다.

지난 주말 서울시내 한 영화관에서 팝콘 구매를 위해 대기하는 고객들의 모습.© 뉴스1
지난 주말 서울시내 한 영화관에서 팝콘 구매를 위해 대기하는 고객들의 모습.© 뉴스1
특히 같은 기간 넷플릭스 등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플랫폼은 물론 CJ CGV·롯데시네마·메가박스 등 멀티플렉스 3사의 영화 앱 이용자 수도 2배가량 늘었다.

관객수와 매출이 회복됨에 따라 영화 산업도 점차 되살아날 것으로 보인다. CJ CGV는 올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223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9.4% 증가한 수치다. 영업손실도 79억 원가량 줄이는 성과를 냈다.

일상 회복이 본격화된 올 2분기에도 5월 이후 극장 관객 수와 매출이 큰 폭으로 늘고 실적 역시 개선될 전망이다.

에프앤가이드가 전망한 CJ CGV의 올 2분기 영업손실은 194억원이다. 지난해보다 적자가 300억원가량 축소된 규모다. 롯데시네마를 운영하는 롯데컬처웍스도 2분기 1250억원가량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전년 대비 약 3배 늘어난 수치다.

업계 관계자는 “상반기 영업시간 제한이 풀리고 상영관 내 취식 제한 해제 및 엔데믹 전환 분위기 가운데 극장 산업과 실적의 신속한 회복이 이뤄지고 있다”며 “영업손실이 줄면 이르면 하반기에도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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