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들이 보내준 출산 축하금 1억도 친구 줬어요”… 서장훈 경악

  • 뉴시스
  • 입력 2022년 7월 5일 10시 13분


누군가의 도움 요청에 거절하지 못해 고민인 사연자가 등장했다.

4일 방송된 KBS Joy 예능 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는 과거 S사에서 근무했으나 현재는 휴직 중인 고민녀가 출연해 사연을 전했다.

그는 “퍼주는 걸 너무 좋아한다. 이제 그만 퍼주고 싶다”며 고민을 전했다. 그러면서 “다섯 번 유산하고 아이를 낳았다. 힘들게 낳아 임신 기간 내내 어려움도 많았다. 그런데 출산 직후 식구들이 모아서 준 축하금도 친구에게 줬다”며 1억원이나 되는 돈이라고 밝혔다.
놀란 MC 서장훈과 이수근은 친구에게 큰 돈을 준 이유에 대해 물었고 그는 “친구가 건물을 지으려 대출을 신청했는데 대출금 나올 때까지만 빌려달라고 해 빌려줬다”고 답했다. 이에 서장훈·이수근은 “고정 레파토리다” “나올 때까지 본인이 기다리면 그만”이라고 말했다.

사연자는 이어 “결국 대출도 안됐고 공사도 중단돼 돈 1억원을 받을 방법이 없었다. 남편의 도움으로 민사소송을 진행해 승소는 했지만 민사다 보니 줄 사람이 줘야 해서 1억원을 못 받았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샀다.

여기에 스트레스로 건강까지 악화됐다는 그는 유방암 수술까지 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때 보험금을 받았는데 때마침 친구가 전화 와 이번엔 인건비를 줘야한다고 해 보험금 2000만원을 줬다”며 현재까지 돌려 받은 돈은 2000만원 중 140만원이 전부라고 말했다.

현재까지 1억 2000만원을 잃은 상황. 이 밖에도 친구 아들이 사고쳐 빌려준 700만원, 지인이 월세 낼 돈이 없다고 해 빌려준 200만원 등을 빌려준 사연자는 “사정을 아니 돈 달라고 말을 못하겠다”고 털어놨다.

이에 서장훈은 “거절하는 법을 배워라 돈 부탁은 무조건 거절해라. 네가 힘들다고 해라 안 되면 평생 퍼주고 살아야하니 연습하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이수근은 “친구분들, 돈 때문에 친구 잃지 말고 양심있으면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라도 해라”라고 전했다. 사연자는 “먹고 죽을 돈 없으니 제발 나에게 연락하지 마라”며 친구들에게 호소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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