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아침. 엄마는 아이를 아빠에게 맡기고 외출한다. 아이는 아빠와 놀이를 할 생각에 신이 났지만 아빠는 소파에 누워 스마트폰을 들여다본다. 그때 뉴스를 검색해 보던 아빠가 “후우∼” 하고 한숨을 내뱉는다.
결국 아이는 집 밖으로 나와 놀다가 길가에서 하얀 민들레 씨앗을 만난다. 아빠처럼 “후우∼” 하고 한숨을 내쉬었더니 하얀 씨앗이 여기저기로 날아간다. 이번엔 나무를 향해 “후우∼” 하고 바람을 부니 나뭇잎이 ‘휘잉∼’ 소리를 내며 흩날린다. 아이는 하늘 위 구름을 바라보며 “후우∼” 힘껏 숨을 내쉰다. 아이가 바람을 타고 하늘 높이 날아간다. 도중에 바람괴물을 만났지만 아이는 당황하지 않고 힘차게 “후우후우∼” 하고 숨을 뱉었다. 바람괴물을 이기고 집에 돌아온 아이는 아빠에게 말한다. “아빠의 걱정도 후우∼ 날려줄게요.” 걱정이 단박에 여기저기로 흩어졌다.
가족 간의 소통과 교감을 사랑스럽게 그렸다. 가정에서 겪어봤을 법한 상황에 상상력이 더해진 이야기는 재미와 공감을 이끌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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