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콘서트홀 ‘클래식 레볼루션’
‘멘델스존 & 코른골트’ 주제로 공연… ‘밴 클라이번’ 우승 임윤찬 티켓 매진
예술의전당 ‘여름음악축제’
세계서 활동하는 한국인 연주자로 오케스트라 구성… 개폐막 공연 맡아
‘K클래식’의 수도 서울을 대표하는 두 공연장이 각각 2, 3회째를 맞는 젊은 여름 음악축제를 펼쳐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출구를 찾는 국면에서 처음 열리는 일정인 만큼 규모와 내실 모두에서 약진을 예고하고 있다.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는 8월 12∼21일 ‘클래식 레볼루션 2022 멘델스존 & 코른골트’가 열린다. 2020년 처음 열린 ‘클래식 레볼루션’은 독일 쾰른 카머오케스트라 수석지휘자이자 바이올린 명교사로도 알려진 크리스토프 포펜이 프로그래밍을 맡고 있다.
첫해 주제 베토벤에 이어 지난해 ‘브람스와 피아졸라’라는 개성 다른 두 작곡가의 조합으로 색다른 감흥을 이끌어냈다. 올해 주인공인 멘델스존과 코른골트는 각각 1809년생, 1897년생으로 세대는 다르지만 유대인 신동이었고 연극이나 영화 등 극(劇)을 위한 음악에 뚜렷한 발자취가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1938년 나치를 피해 오스트리아에서 미국으로 망명한 코른골트는 ‘할리우드 영화음악의 시조’로 불린다.
콘서트는 모두 10개가 열린다. 경기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서울시립교향악단, KBS교향악단 등이 7개의 오케스트라 콘서트에서 두 작곡가의 대작을 선보인다. 아레테 콰르텟과 룩스 트리오가 출연하는 체임버 콘서트도 두 차례 진행된다. 소프라노 황수미와 피아니스트 헬무트 도이치가 협연하는 두 작곡가의 가곡 리사이틀로 축제의 문을 닫는다.
피아니스트 김선욱 김태형 이혁,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과 이지윤 등 주목받는 솔리스트들이 출연한다. 올해 밴 클라이번 콩쿠르 금메달의 주인공인 임윤찬이 멘델스존 피아노협주곡을 협연하는 20일 KBS교향악단 콘서트는 매진됐다.
서울 예술의전당(SAC)은 8월 24일부터 28일까지 ‘예술의전당 여름음악축제’를 개최한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이번 축제에선 예술의전당 음악당 내 콘서트홀, IBK챔버홀, 리사이트홀, 인춘아트홀 등 크고 작은 연주 공간 4개를 모두 활용해 16개의 공연을 펼친다. 모든 공연을 공모로 선정했고 경쟁률은 54 대 1을 기록했다.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개막 콘서트와 폐막 콘서트는 세계에서 활동하는 한국인 연주자들로 구성한 SAC 페스티벌 오케스트라가 맡는다. 김유원이 28 대 1의 경쟁을 뚫고 두 무대의 지휘자로 선정됐다. 2018년 노르웨이 프린세스 아스트리드 국제 지휘콩쿠르에서 우승한 차세대 유망주다. SAC 페스티벌 오케스트라에는 독일 아우크스부르크 필하모닉 악장인 신정은이 악장으로, 독일 밤베르크 필하모닉 악장 지상희와 프랑스 마르세유 오케스트라 악장 김다민이 부악장으로 참여한다.
개막 콘서트에선 올해 안톤 루빈시테인 콩쿠르 우승자인 비올리스트 신경식이 힌데미트의 비올라 협주곡 ‘백조 고기를 굽는 사나이’를 협연한다. 차이콥스키 교향곡 5번이 메인곡이다. 폐막 콘서트는 2018년 서울국제음악콩쿠르 우승, 이듬해 차이콥스키 콩쿠르 바이올린 부문에서 결선 연주자 중 최연소(19세)로 3위에 오른 바이올리니스트 김동현이 시벨리우스 바이올린 협주곡을 협연한다. 라벨 ‘다프니스와 클로에’ 모음곡 2번이 메인 프로그램이다. 축제 기간 중 인춘아트홀에서 선보일 3개의 프로그램은 ‘음악사 속 여성들의 소리’에 주목하는 선곡으로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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