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나왔어요]생명 연에서 찾다 外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7월 16일 03시 00분


○ 생명 연에서 찾다(최병관 지음·최병관 사진·한울)=비무장지대 사진작가로 이름을 알린 저자가 15년간 경기 시흥시 관곡지에서 연꽃을 찍으며 쓴 글과 사진을 엮은 책. 저자는 자연 그대로의 색과 형태를 사진에 담으며 생명의 아름다움을 말한다. 3만5000원.

○ 당신이 지금껏 오해한, 세상을 지배한 단어들(해롤드 제임스 지음·안세민 옮김·앤의서재)=저자는 정치, 경제적 혼란 중 많은 부분은 개념을 제대로 모른 채 사용하는 단어들에서 비롯된다고 주장한다. 민주주의, 사회주의, 포퓰리즘 등 이 단어들의 진짜 의미를 알리기 위해 각 개념의 역사적, 언어학적 기원을 밝힌다. 2만2000원.

○ 공감대화(정병호 엮음·이향규 외 6인 지음·푸른숲)=다문화 배경 청소년, 북한 이탈 주민, 이주여성, 파독 간호사 등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경험한 치유의 순간들을 담았다. 책은 한 사람에게 한 시간씩 자기 이야기를 하는 모임인 ‘공감대화’를 제안한다. 1만8000원.

○ 뮤지엄 건축 기행(최우용 지음·미메시스)=건축가인 저자가 사물과 사람, 기억의 문제 등 5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국내 박물관과 기념관 26곳을 분석했다. 시적 울림을 발견할 때 죽어 있는 전시물도 살아 있는 것이 된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일단 그곳에 가서 보라. 뭣보다 저자가 제일 전하고 싶은 말이다. 2만4000원.


○ 샛별클럽 연대기
(고원정 지음·파람북)=군가를 동요처럼 부르던 1963년 지방 시골의 한 초등학교 교실. 학예회를 통해 구성된 ‘샛별클럽’ 학생 10명은 동네에서 벌어진 월북 사건 등을 겪으면서 순수했던 유년 시절이 아픔으로 얼룩져 간다. 작가가 15년 만에 내놓은 장편소설로 한국 현대사의 어두운 단면을 담아냈다. 1만5000원.

○ 사람의 일 고양이의 일(단단 지음·마티)=서울 방배동에서 30년을 산 저자는 2015년 우연히 한 길고양이 가족이 눈에 들어온다. 이후 894일 동안 바라본 길고양이 29마리의 소소한 일상을 사진과 글로 담았다. 2017년 방배동을 떠났어도 김포에서 왕복 70km를 오가며 고양이를 살피는 저자의 시선엔 비인간동물에 대한 존중이 담겨 있다. 1만8000원.

○ 우리가 보지 못한 대한민국(라파엘 라시드 지음·허원민 옮김·민음사)=11년째 한국에 살고 있는 영국 기자가 한국 사회의 빠른 경제성장과 K콘텐츠의 성공 뒤에 숨겨진 민낯을 파헤친다. 연애와 결혼, 노동, 외모, 성적 지향 등에서 ‘아웃사이더’를 용인하지 않는 편견과 혐오를 짚는다. 1만5000원.

○ 홍길동이 나타났다: 요괴 추적자 편(박혜선 글·김명길 그림·골목문고)=저승 세계 명랑국의 정원사로 일하는 홍길동이 우연한 계기로 이승 세계로 건너가 명랑국을 탈출한 요괴들을 추적하는 과정을 그렸다. 고전소설 ‘홍길동전’ 이야기에 작가만의 상상력을 불어넣어 새로운 이야기로 풀어냈다. 속도감 있는 전개로 쉽게 읽힌다. 1만2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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