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公, 지해해수 개발 통해 육상양식 어가 지원… 올해 15개 지구 조사

  • 동아경제
  • 입력 2022년 7월 18일 14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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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상양식장 온도 유지 관련 에너지 비용 증가
지하해수, ‘일정한 온도·오염 관련 안전성’ 장점
계절별 해수 온도 변화 리스크 해소 일환
농어촌공사, 2010년부터 지하해수 탐사 추진

지하해수 활용 모식도
지하해수 활용 모식도
한국농어촌공사는 어촌을 지원하기 위해 15개 지구에서 지하해수 개발 적지조사를 실시한다고 18일 밝혔다. 매년 계절마다 반복되는 고수온과 한파피해로 어려움을 겪는 육상양식장과 종자생산 어가를 돕는다는 취지다.

육상양식장과 종자생산 어가는 주로 연안 해수를 양식장 용수로 이용한다. 하지만 계절별 해수 온도 변화 폭이 커서 일정 온도 유지를 위한 에너지 비용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어왔다.

올해 역시 이른 무더위로 평년보다 수온이 1.7℃가량 높아지면서 예년보다 열흘 빠른 고수온 주의보가 발령됐다. 이처럼 반복되는 수온차로 인한 육상양식장과 종자생산 어가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공사는 해양수산부와 함께 지하해수 이용방안을 제시해 어가 경영 안정을 돕고 있다. 지하해수는 일정한 온도(14∼18℃)를 유지하고 있어 양식장 용수로 사용할 경우 용수를 데우거나 냉각에 필요한 에너지 비용 절감에 도움이 된다. 적조나 해양오염으로부터 안전하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농어촌공사 직원들이 지하해수 부존 확인을 위해 시추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농어촌공사 직원들이 지하해수 부존 확인을 위해 시추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하해수는 바닷물이 지하로 스며들어 담수와 섞여 미네랄과 영양염류가 풍부한 지하수를 말한다. 바닷가 인근 지역을 중심으로 분포하고 있다.

공사는 지난 2010년부터 해양수산부 주관으로 양식장 용수관리사업을 시행해 육상양식장 밀집지역을 대상으로 지하해수 탐사와 시추를 통해 개발타당성을 확인하고 이용방안을 제시해왔다. 지금까지 148개 지구 716공에 대한 시추조사를 실시해 398공에 대한 이용방안을 제시했다. 올해도 추가로 15개 지구에서 46공을 조사할 계획이다.

노경환 환경지질처장은 “기후변화로 인한 고수온과 저수온이 반복되면서 육상양식 어가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육상양식장에서 지하해수를 충분히 활용할 수 있도록 대용량 취수지역 발굴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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