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워드 애슈턴의 SF 장편소설 ‘미키7’은 죽더라도 끊임없이 전임자의 기억을 갖고 복제인간으로 되살아나게 되는 미키의 일곱번째 삶을 소재로 SF의 재미와 철학적 주제를 잘 담아냈다는 평을 받은 작품이다.
먼 미래 끊임없이 우주로 영역을 확장해 나가던 인류가 새로운 행성 ‘니플하임’을 개척하려 하지만, 공격적인 토착 생명체 크리퍼들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다.
개척단에서 가장 위험한 일에 투입되는 익스펜더블(소모인력)인 미키7이 탐사 중 발을 헛디뎌 얼음 구덩이 아래로 추락해 상처를 입는다. 아직 살아있던 미키는 죽어도 복제인간으로 되살릴 수 있다는 이유로 구조되지 않고, 가까스로 기지로 생환하지만 이미 예전 기억을 갖고 되살아난 미키8을 만난다.
상류층과 엘리트로 구성된 개척단에서 하층민 출신 미키를 밥벌레로 여기던 사령관에게 이 사실이 알려지면 둘 다 죽임당할 게 뻔한 상황. 둘 중 하나가 죽든가, 모두의 눈을 속이고 살아남아야만 한다.
작가는 많은 SF작품에서 여러 철학적 주제들을 이야기에 녹여내면서 인류사를 바탕으로 창안한 우주 개척사와 다양한 미래 설정, 긴장감, 유머를 혼합한 스토리텔링을 선보이고 있다. 후속작은 2023년 발표될 예정이다.
이 작품에 대한 해외 언론과 평론은 봉 감독의 연출에 주목하고 있다. 이 작품의 세계관이 미래 우주 사회지만, 노동의 기계화, 대량 생산의 효울성, 생산성, 기계가 미래의 가치를 아우르던 19세기 산업화에 비유되고, 복제 인간 미키도 소모품 취급받던 산업시대 하층 노동자로 비친다는 점이 자본주의 비인간화와 계급 간 모순을 영상으로 표현해왔던 봉 감독이 이 작품의 영상화에 최적의 감독이란 분석이다 .
봉 감독은 8월부터 버트 패틴슨, 마크 러팔로, 스티븐 연, 토니 콜렛, 틸다 스윈튼, 나오미애키 등 할리우드 배우들과 영화 촬영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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