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난새뮤직센터’가 있는 부산 수영구 복합문화공간 F1963에서 새 음악축제 ‘F1963 서머페스티벌’이 열린다. 8월 첫 한 주 동안 콘서트 18개를 엮은 화음과 선율의 축제다.
F1963은 고려제강이 2016년 부산비엔날레를 계기로 옛 수영공장 터를 살려 만든 복합문화공간. 서점과 국제화랑 분관, 현대모터스튜디오, 예술전문도서관과 카페, 야외 산책 공간 등을 갖추고 있다.
지난해 4월 이곳에 금난새뮤직센터(GMC)를 연 뒤 금난새 예술감독의 주도로 실내악 콘서트 ‘GMC 챔버 시리즈’ 등 60회 이상의 콘서트를 열었다. 청소년 오케스트라 아카데미와 바이올린 아카데미 등 음악교육 프로젝트도 함께 진행해왔다.
이번 페스티벌은 GMC를 중심으로 F1960의 중정 야외무대, 정원의 그린하우스 등 다양한 실내외 공간에서 펼쳐진다. 오전, 오후, 저녁 등 세 개의 시간대를 활용해 25개 실내악 팀과 70명 이상의 젊은 음악가를 선보인다. 솔로에서 체임버 오케스트라, 재즈 그룹까지 다양한 장르의 무대를 펼치며 GMC 챔버 시리즈에서 소개해온 음악가들이 대거 참여한다.
개막 공연은 8월 1일 오전 11시 GMC에서 미국 커티스 음대에 재학 중인 피아니스트 엘리아스 에컬리의 무대로 열린다. 2017년 스코틀랜드 국제 청소년 피아노대회 대상, 2018년 영국 EPTA 피아노대회 1등을 차지한 세계 피아노계 새별이다. 2021년 루마니아 에네스쿠 콩쿠르 우승자인 피아니스트 박연민도 8월 3일 오전 11시 리사이틀을 마련한다.
최근 미국 신시내티 교향악단 부지휘자로 발탁된 이승원도 8월 4일 오후 4시 피아니스트 박세준, 3중주단 트리오 젠과 함께 무대를 갖는다. ‘어깨 힘 빼고 셔츠 단추 하나 풀고’ 들을 만한 곽윤찬 재즈 트리오의 콘서트도 8월 4일 저녁 중정 야외무대에서 열린다. 축제는 8월 7일 저녁 7시 반 GMC에서 열리는 성남 목관5중주단과 박세준의 무대로 마무리된다.
주요 공연이 열리는 GMC는 경기 고양 아람누리홀과 경남 통영 국제음악당 등 좋은 음향으로 유명한 공연장들의 설계에 참여해온 김남돈 삼선엔지니어링 대표가 음향 컨설턴트를 맡았다. 명료하면서도 균형 잡힌 음향이 특색으로 꼽힌다.
금난새 예술감독은 “정부나 지자체 지원 없이 고려제강을 비롯한 부산 지역 9개 기업들의 스폰서십으로 축제를 열게 돼 매우 뜻 깊다”며 “젊고 역량 있는 음악가들을 키워나가고 소개하는 장으로 계속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전 콘서트는 네이버 예약을 통해 무료 관람할 수 있다. 만 7세 이상 입장 가능하며 금난새 뮤직 페스티벌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에서도 일정과 신청 방법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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