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본관, 영빈관, 상춘재, 녹지원 등을 배경으로 모델들이 다양한 한복과 드레스를 선보였다. 이후 온라인에서는 비난의 목소리가 커졌다.
청와대에서 촬영한 패션잡지 ‘보그코리아’의 화보가 논란이 일자 문화재청이 해명에 나섰다. “청와대가 돈벌이 수단이 됐다”는 비난의 목소리가 온라인에서 커지면서다.
문화재청은 23일 “청와대에서 한복 패션 화보 촬영을 통해 열린 청와대를 새롭게 소개하고자 동 촬영을 허가했다”고 밝혔다. 이어 “협력 매체인 ‘보그지’는 130여년의 역사를 가지고 전 세계 27개국에서 발간되는 세계적 패션잡지로 동 잡지에 한복의 새로운 현대적 해석과 열린 청와대와 함께 소개되는 것도 새로운 시도가 될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문화재청은 “‘문화유산 방문 캠페인’은 문화유산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그 아름다움을 국내외에 알리는 브랜드 사업으로 금년 청와대의 개방으로 경복궁과 이어진 ‘왕가의 길’ 등을 주제로 한복 패션 협업 홍보를 추진했다”며 “이러한 취지에서 기획된 이번 촬영이 청와대에서 적절하게 이루어진 것인가와 그 효과성에 대한 다양한 견해와 우려에 대하여 문화재청 청와대개방추진단은 겸허하게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향후 청와대에서의 촬영 및 장소사용 허가의 기준을 엄격히 적용하고 보다 면밀히 검토하여 열린 청와대의 역사성과 상징성이 강화될 수 있도록 신중을 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보그코리아는 22일 공식 웹사이트에 ‘청와대 그리고 패션!’이라는 제목으로 화보 32장을 공개했다. ‘문화유산 방문 캠페인’ 일환으로 진행된 문화재청과 보그코리아가 협업으로 진행한 것으로 모델 한혜진·김원경·김성희·오송화·이애리 등이 참여했다.
보그코리아는 해당 화보에 대해 “문화재청과 한국문화재재단은 ‘문화유산 방문 캠페인’을 통해 전국에 있는 문화유산 75개를 10개 테마로 나누어 소개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보그코리아 인스타그램에는 비판 댓글 행렬이 이어졌다. ‘정말 어이없는…기생컨셉도 아니고, 진심 이런 화보를 청와대에서 찍고 싶었나요? 정신 차리세요’, ‘청와대를 지켜주세요 이러지 마세요’, ‘당신들 보그재팬인가? 뭐하는 짓이야 정말 천박하다. 창덕궁에 일제가 한 짓이잖아 100년 전에 이런 거’, ‘정신 나갔군요. 일제시대 창경궁울 창경원 만든 것과 같은 처신들입니다. 모델도 생각이 없지만 보그코리아에서 이런 사진은 내리기를 바랍니다. 한국인들 자긍심을 짓밟는 행위죠’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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