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라코리아, 지속성장 위한 조직 개편 단행… 뉴발란스 이끈 전문가 영입 병행

  • 동아경제
  • 입력 2022년 8월 23일 18시 01분


지난 5월 부임한 김지헌 대표 체제 완성
글로벌 5개년 전략 ‘위닝투게더’ 실행 일환
대표 직속 전략본부 신설… 이재현 본부장 영입
뉴발란스·현대 제네시스 출신 인원 합류
국내 테니스 인기 추세 맞춰 브랜드 헤리티지 강조

브랜드 111주년을 맞이한 휠라가 23일 지속성장에 중점을 두고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휠라코리아는 지난 2월 발표한 그룹 5개년 전략 ‘위닝투게더(Winning Together)’의 성공적인 실행을 위해 조직 역량을 강화한다는 취지다. 그 일환으로 외부 전문가 영입도 추진했다.

지난 5월 부임한 김지헌 대표는 2~3개월 동안 전 직원 개별 면담과 전반적인 프로세스를 점검했다고 한다. 이를 통해 면밀하게 조직을 진단하고 분석했다고 한다.

불안정한 국내외 정치·경제 상황에 따른 리스크에 기민하게 대응하고 디지털화 및 급변하는 트렌드 속에서 소비자와 양방향 소통을 위한 조직역량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둔 것이 이번 개편 핵심이라고 휠라코리아는 설명했다.

먼저 대표이사 직속 전략본부를 신설하고 이재현 본부장을 신규 선임했다. 이재현 본부장은 이랜드그룹 전략기획실 출신으로 뉴발란스 키즈를 거쳐 뉴발란스 브랜드를 총괄한 이력을 보유하고 있다. 휠라코리아에서는 그룹 전략적 방향을 국내 시장에서 가장 효과적으로 적용할 수 있도록 비즈니스 실행 전략을 도출하고 프로세스를 개선·관리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재현 휠라코리아 전략본부장
이재현 휠라코리아 전략본부장
전체 조직은 기존 직능제에서 브랜드별 사업(본)부 체제로 확대·개편했다. 상품기획(MD)이나 디자인, 마케팅 등 동일한 업무도 각 복종별 특성에 따라 시장 환경이 다른 만큼 브랜드 단위로 직군별 구성원들이 한 팀을 이루도록 했다고 한다. 업무 집중도를 높이고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한 목적이다. 기존 디자인 팀은 디자인실로 승격했다.

새 브랜드 정체성으로는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스포츠 브랜드’를 방향성으로 잡았다. 이에 맞춘 상품과 커뮤니케이션 전략으로 소비자와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외부 전문가도 영입했다. 이재현 본부장 외에 뉴발란스 마케팅 책임자로 브랜드 성장을 이끌고 최근까지 현대자동차그룹 제네시스에서 프리미엄 브랜드 마케팅 업무를 맡은 마케팅 전문가와 LF와 F&F 프리미엄 브랜드에서 기획 경력을 지닌 상품 전문가가 새롭게 합류했다고 한다.

휠라코리아는 이번 조직 개편을 계기로 브랜드 가치와 경쟁력 제고, 기업 지속성장을 위한 변화에 시동을 걸었다고 강조했다. 새 브랜드아이덴티티(BI)에 맞춰 제품 기획부터 생산 프로세스, 매장 환경 구축까지 전 방위에 걸친 체질 개선을 추진한다는 복안이다. 특히 최근 국내 테니스 인기 추세를 반영해 브랜드 테니스 헤리티지를 강조하고 관련 비즈니스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별도로 ‘테니스 프로젝트 팀’을 구성해 제품 라인업 확대와 테니스 관련 후원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휠라코리아 사옥 조감도
휠라코리아 사옥 조감도
판매채널은 대대적인 정비에 돌입한다. 소비자 접점인 매장 인테리어에 신규 매뉴얼을 도입할 예정이다. 온라인 공식스토어는 브랜드별 콘텐츠 구성과 쇼핑 편의에 초점을 맞춘 새 단장을 준비 중이다.

휠라코리아 관계자는 “그룹 차원 중장기 전략을 실행에 옮기는 시점에 맞춰 브랜딩 및 국내 시장 현황에 최적화된 조직으로 역량 강화를 위한 준비를 마쳤다”며 “내부에서 시작된 변화의 움직임이 소비자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차별화된 가치를 더해 새로워진 브랜드를 경험할 수 있도록 전 임직원이 힘을 모아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휠라코리아는 앞으로도 필요한 파트에 최고 수준 인력을 보강하고 전문성 극대화를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새로운 전략에 따라 대대적으로 변화된 상품과 매장의 모습은 내년 상반기 소비자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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