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설공주’ ‘겨울왕국’ 등 연주앨범 낸 랑랑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9월 6일 03시 00분


디즈니 애니메이션 음악 27곡 담아
“편곡 등 4년 준비”… 보첼리도 참여

“오랫동안 꿈꿔온 앨범이죠. 한 사람의 아버지로서 아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음반이기도 하고요.”

중국 피아니스트 랑랑(40·사진)이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만났다. 그는 16일 도이체 그라모폰(DG) 레이블로 발매하는 새 앨범 ‘디즈니 북’에 디즈니 애니메이션 음악 27곡을 담았다. ‘백설공주’ 같은 초기작부터 ‘겨울왕국’ ‘코코’까지 여러 세대를 매혹시킨 영화 속 선율이 피아노 선율로 피어났다. 지난달 30일 화상으로 만난 랑랑은 “편곡 등 준비만 4년 걸렸다”고 했다. 크로스오버 앨범 대부분이 클래식 원곡을 대중음악 스타일로 편곡한 것과 반대로 이 앨범에 실린 곡은 대중을 위해 쓴 원곡에 클래식 스타일을 입혔다.

“‘신데렐라’는 쇼팽, ‘겨울왕국’은 라흐마니노프와 리스트, ‘라이온 킹’ ‘덤보’는 드뷔시 스타일로 재탄생했죠. 클래식만은 아니고 ‘정글북’은 모던 재즈, ‘카’는 로큰롤 스타일로 편곡됐어요.”

그에게도 디즈니 애니메이션은 평생의 벗이다. ‘아기 돼지 삼형제’를 처음 만났고 가장 좋아하는 작품은 ‘라이언 킹’이다.

“요즘 작품 중에선 ‘코코’를 좋아해요. 가족, 친구와 보내는 시간의 소중함을 깨닫게 했죠.”

유명 아티스트들과도 협업했다. 보컬리스트 안드레아 보첼리는 ‘타잔’ 주제곡 ‘You‘ll Be in My Heart’를 이탈리아어로 불렀다. 올해 그래미상 최다 부문 수상자인 재즈 뮤지션 존 배티스트는 자신이 작곡한 ‘소울’의 ‘It’s All Right’를 랑랑과 함께 연주하고 노래했다. 랑랑의 한국계 부인인 지나 레들링거는 ‘피노키오’ 주제가 ‘When You Wish Upon a Star’를 영어와 한국어로 불렀다.

“이 악보들로 어린이와 젊은이가 피아노로 즐겁게 칠 수 있는 레퍼토리가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디즈니#애니메이션#연주앨범#랑랑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