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난당한 불화 ‘독성도’ ‘신중도’ 제자리로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9월 6일 03시 00분


문화재 신청, 감정 과정서 존재 확인
오늘 불교역사기념관서 환수 고불식

19세기 조선 불화 ‘독성도(獨聖圖·사진)’와 ‘신중도(神衆圖)’가 도난당한 지 수십 년 만에 제자리로 돌아왔다.

문화재청은 “지난해 8월 시도지정문화재 현장 감정 과정에서 과거 도난 신고가 접수돼 있던 독성도와 신중도의 존재를 확인하고 대한불교조계종에 반환하기로 결정했다”고 5일 밝혔다. 독성도는 대구 달성군 용연사 극락전에 봉안돼 있던 문화재이며, 신중도는 전남 구례군 천은사에서 모시던 불화다.

1987년부터 행방이 묘연했던 독성도는 지난해 8월 부산 백운사가 지정문화재로 신청하며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해당 불화는 부산에서 화랑을 운영하던 스님이 2018년 입적 전에 기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1871년 제작된 독성도는 홀로 깨친 성인을 형상화한 불화다.

신중도 역시 지난해 8월 경남 거제시 대원사가 지정문화재로 신청하며 존재가 드러났다. 천은사에서 2000년 사라진 뒤 21년 만이었다. 1897년 제작된 신중도는 2019년 서울 종로구 명인박물관이 대원사에 기증했다고 한다.

백운사와 대원사는 사정을 알게 된 뒤 “원래 자리로 돌아가는 게 옳다”며 불화 2점을 흔쾌히 내놓았다고 한다.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는 6일 환수 고불식(告佛式)이 열린다. 이와 별개로 문화재청은 두 불화의 도난 경위 파악에 나섰다.

#불화#독성도#신중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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