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데미 오스카(남우조연)상 수상자인 청각장애 배우 트로이 코처가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리고 있는 장애예술인 특별전 ‘국민 속으로 어울림 속으로’ 현장을 찾았다.
8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내년에 열리는 세계농아인대사 홍보대사로 위촉돼 방한한 코처는 7일 전시장을 방문, 전시해설봉사자(도슨트)와 수어 통역사의 안내를 받아 작가와 작품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그는 방두영 작가의 작품을 보고 “농인이 그린 작품임을 한눈에 알아봤다”며 “강렬한 색채와 사람들에게 팔이 없는 모습이 굉장히 인상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농인임을 모르고 보면 그냥 지나칠 수 있는데 그 점을 알고 보면 작품의 세세함과 색감을 더 중점적으로 볼 수 있어 좋다”고 덧붙였다.
그는 전시장인 춘추관이 기자브리핑 장소였지만 국민에게 개방된 후 첫 전시로 장애예술인 전시를 개최했다는 설명을 들은 후 전시 공간에도 관심을 보이며 브리핑 연단에서 사진을 찍기도 했다. 이어 “이번 전시 참여 작가들에게 많은 기회와 기쁨이 함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같은날 청와대 관리·활용자문단의 이배용 위원장도 전시장을 방문, 한국장애인문화예술단체연합회 배은주 상임대표의 안내를 받아 작품을 관람하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문체부에 따르면 그동안 장애인 특별전에는 국립발레단 강수진 단장과 한국방송예술인단체연합회 유동근 이사장, 대한가수협회 이자연 회장,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이범헌 회장, 한국화랑협회 황달성 회장, 영화진흥위원회 박기용 위원장, 대한불교조계종 성공 스님, 한국불교종단협의회 도각 스님, 천도교 주용덕 종무원장 등이 다녀갔다. 8일에는 원로배우 김지미씨와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원장이 함께 전시장을 찾는다. 김지미 배우는 지난달 25일 개막한 서울국제여성영화제에서 고 강수연 씨에게 공로패를 전달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
청와대 춘추관 장애예술인 특별전시 ‘국민 속으로 어울림 속으로’는 오는 19일(매주 화요일 휴관)까지 열리며, 추석 연휴에도 정상 개관한다. 연휴 기간 중인 10일(토)과 11일에는 작가와의 만남 행사도 진행된다. 10일 오후 2시에는 최지현·양희성 작가, 3시에는 김현우 작가가 관객들과 소통한다. 11일 오후 2시에는 고정심·김채성 작가가 관객들과 만난다.
별도의 사전 신청 없이 누구나 자유롭게 입장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전시장 이동과 관람에 도움이 필요한 장애인 관람객은 전시 관람 사전 예약을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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