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나왔어요]30일의 밤 外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9월 17일 03시 00분


○ 30일의 밤(블레이크 크라우치 지음·이은주 옮김·푸른숲)=해외에서 공상과학(SF) 스릴러 소설로 인기를 끌고 있는 작가의 2016년 작. 멀티 유니버스(다중우주)를 소재로 물리학 교수인 주인공이 다른 우주의 또 다른 자신에게 인생을 빼앗긴 뒤 이를 되찾으려 고군분투한다. 제니퍼 코널리, 조엘 에저턴이 출연하는 드라마로도 제작 중이다. 1만6800원.

○ 이 편지는 제주도로 가는데, 저는 못 가는군요(장정일 한영인 지음·안온북스)=시인과 문학평론가가 1년 넘게 같은 책을 골라 읽고 난 뒤 e메일을 주고받으며 문학과 삶에 대해 나눈 속내를 엮었다. 스무 살 넘게 차이가 나는 이들은 어떤 학연도 지연도 없지만 우연한 연유로 제주의 한 마을에 살다가 서로 알게 됐다. 2만 원.

○ 지옥(가스파르 코에닉 지음·박효은 옮김·시프)=22세에 철학교수 자격을 따고 같은 해 데뷔 소설로 프랑스의 권위 있는 문학상인 공쿠르상 최종 후보에 올랐던 천재 작가(40)의 2016년 작. 올해 대선 출마를 선언하기도 했다. 평범하게 살다 죽은 남자가 천국인 ‘공항’에 다다랐지만 벗어날 수 없는 지옥이란 걸 깨닫고 탈출을 꿈꾸는 이야기. 1만6000원.

○ 구하는 조사관(송시우 지음·시공사)=2015년 출간돼 드라마로도 만들어진 소설 ‘달리는 조사관’의 후속작. 국가인권위원회에서 일하며 2008년 등단한 작가는 자신의 경험을 살려 인권증진위원회 조사관이 사건을 해결하는 미스터리 추리소설을 선보였다. 조사관인 주인공에게 감옥에서 숨진 연쇄살인범의 편지가 도착하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1만5800원.


○ 어느 날의 나
(이주란 지음·현대문학)=현대문학 핀 시리즈 42번째 소설. 2012년 등단해 젊은작가상 등을 수상한 작가가 ‘서로 개입하지 않으면서도 연대하는 삶’을 담담한 필치로 그렸다. 할머니가 돌아가신 뒤 빚더미에 앉았던 주인공은 선배 언니 등과 적당한 거리를 지키는 관계를 맺으며 새로운 인생을 영위해 나간다. 1만3000원.

○ 프리랜서의 자부심(김세희 지음·창비)=2019년 신동엽문학상을 수상한 작가의 신작 경장편 소설. 언론사에 다니다 업무에 치여 회사를 관둔 하얀은 프리랜서로 1987년 6월 민주항쟁을 취재하다 최영희라는 인물을 발견한다. 열사로 인정받지 못한 그를 재조명하려 노력하면서 하얀은 자신의 정체성 찾기에 조금씩 눈을 뜬다. 1만5000원.

○ 우리들의 비밀 온실(나미키 도 지음·김온모 옮김·놀)=일본 신인 작가에게 주는 마쓰모토세이초(松本淸張)상 2021년 수상작. 시골 고교에 다니는 세 여고생의 꿈은 래퍼와 영화제작자, 만화가. 하지만 집안 사정이 넉넉지 못한 아이들은 우연히 손에 넣은 대마 씨앗을 길러 돈을 벌기로 결심한다. MZ세대 작가가 쓴 도발적인 MZ세대 이야기. 1만5000원.

○ 다자외교의 재발견(윤여철 지음·박영스토리)=외교는 두 나라의 양자외교가 기본. 하지만 팬데믹 등 전 지구적 사안이 늘면서 여러 국가가 얽힌 다자외교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 유엔 사무총장 특별보좌관을 지낸 현직 외교관인 저자가 38년 경력을 바탕으로 다자외교의 진화 과정과 시스템 전반을 세세하게 정리했다. 1만7000원.
#30일의 밤#지옥#구하는 조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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