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선언’ 측 “악의적 혹평 세력 발견, 서울경찰청에 수사 의뢰”

  • 동아닷컴
  • 입력 2022년 9월 21일 14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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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비상선언’을 향한 고의적인 혹평이 쏟아진, 이른바 ‘역바이럴’ 공격과 관련해 투자배급사 쇼박스 측이 정식으로 수사를 의뢰했다.

쇼박스 측은 21일 입장문을 내고 “‘비상선언’이 개봉된 후 영화계 안팎의 여러 제보자로부터 작품과 관련해 온라인에서 악의적인 게시글이 특정한 방식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제보를 받았다”며 “제보받은 내용들이 일관되고 신뢰할 만하다는 판단 속에 약 한 달간 온라인에 게시된 다양한 글과 평점 등을 확인하는 과정을 거쳤다”고 말했다.

이어 “그 과정을 통해 사적인 이익을 목적으로 한 세력이 영화에 대한 악의적 평가를 주류 여론으로 조성하고자 일부 게시글을 특정한 방식으로 확산 및 재생산 해 온 정황들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쇼박스 측은 이날 서울경찰청에 해당 정황과 관련된 조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쇼박스 측은 “영화 관객의 비판은 겸허히 받아들여야 하지만 부당한 의도를 가진 세력의 왜곡된 목소리는 분명히 밝혀내야 할 일”이라며 “앞으로도 사적인 이익을 목적으로 한 세력이 개입되어 있다면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올 8월 3일 개봉한 ‘비상선언’은 개봉 이튿날부터 부정적인 여론이 형성되기 시작했는데 이것이 한 마케팅 회사가 의도적으로 역바이럴 공격을 한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특히 한 영화 평론가는 해당 마케팅 회사가 올여름 개봉하는 영화 중 ‘비상선언’을 제외한 모든 영화에 투자했다며, ‘비상선언’에만 고의적인 악평을 쏟아내고 있다고 주장해 더욱 논란이 됐다.

역바이럴은 특정 물건이나 콘텐츠 등 경쟁사 제품에 대한 안 좋은 소문을 퍼트리는 것을 의미한다. 마케팅 기법의 하나인 ‘바이럴’의 의미를 뒤틀어 놓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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