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Private Label)은 대형마트 등에서 자체적으로 판매하는 상품을 말한다. 최근 대중적이고 저렴했던 대형마트 PL이 건강하고 고급화된 상품으로 진화하고 있다.
이마트 피코크의 경우 과거 대중적으로 수요가 높은 간편가정식을 PL 상품으로 선보였다면, 현재는 맛집 콜라보 밀키트, 냉동 디저트 등 고품질 외식 메뉴를 강화했다. 1∼2인 소용량 상품, 에어프라이어 전용상품 등 변화하는 식생활 문화를 반영한 상품 개발에도 집중하고 있다.
건강관리, 올바른 영양섭취를 중시하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이마트는 건강한 식품을 다양하게 개발해 출시하고 있다. 2018년 유기농 라인 ‘피코크 올가닉’을 시작으로 매년 건강 카테고리 상품을 확대해, 현재 저당과 저칼로리, 저나트륨, 저지방, 글루텐프리 등 총 80여종의 상품을 운영하고 있다.
건강 카테고리 상품 다양하게 선보여
피코크는 올 1월부터 무설탕 생강젤리, 락토프리 우유, 글루텐프리 과일젤리믹스 등 건강 카테고리 상품을 연이어 출시했다. 이 달에는 프로틴과 비건 신상품인 ‘피코크 프로틴 아이스크림 2종(바닐라, 초코 474mL)’을 각 7980원, ‘피코크 조선호텔 비건김치(400g)’를 5980원에 선보였다.
프로틴 아이스크림은 우유에서 단백질을 추출한 분리유단백을 사용해 1통 당 단백질 38g을 함유했으며 에리스리톨 등 대체당을 사용했다. 국산 우유, 천연 바닐라농축향 및 코코아분말을 활용해 진하고 고소한 맛이 난다.
비건김치는 동물성 원료인 새우젓, 멸치액젓 대신 채수, 효소처리스테비아 등을 조합해 감칠맛을 더했다. 한국비건인증원의 인증도 받았다.
피코크 대표 카테고리인 국과 탕류도 나트륨 저감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신상품의 경우 출시부터 저염 상품으로 개발하고 있으며 기존 상품은 리뉴얼 과정에 착수했다.
피코크의 노력은 고객 반응으로 이어졌다. 정제된 밀가루를 대체할 수 있는 ‘글루텐프리 쿠키’는 이 달 1∼15일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배 늘었고, 혈당관리나 키토제닉 식단을 위한 ‘무설탕 초콜릿/캔디’ 매출도 동기간 25% 신장했다. 피코크는 건강한 일반식을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도록 건강 카테고리 상품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셰프의 장인 정신 강조하는 ‘피코크 셰프 캠페인’ 진행
피코크 밀키트는 2019년 출시 이래로 매년 매출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2019년 매출 200억 수준이었던 밀키트는 지난해 피코크 전체 매출의 20%를 넘어서는 850억원을 기록했다. 입소문난 외식 메뉴를 발빠르게 밀키트로 선보이고, 미슐랭 맛집, 중기부 선정 백년가게 등 줄 서서 먹는 유명 맛집과 협업한 보장된 맛이 인기 비결로 꼽힌다.
고객 대상 마케팅 방식도 바꿨다. ‘피코크 셰프 캠페인’을 시작하며, 피코크를 개발하는 셰프의 장인정신을 강조해 신뢰도를 높이고 프리미엄 PL로 브랜딩을 강화하고 있다.
이마트 본사 9층에 위치한 피코크 비밀연구소에는 조선호텔 출신 원승식 셰프를 포함해 함동우, 홍유석, 김현태 셰프와 권혁재 바리스타 등 총 5명이 레시피 연구부터 맛개선에 이르기까지 상품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이마트는 ‘피코크 셰프 캠페인’을 통해 상품을 개발하는 셰프의 실명과 이력, 대표 상품을 공개하고 상품 개발 의지를 밝히고 있다. 피코크 상품별 담당 셰프의 개발 과정 중점 포인트, 맛있게 먹는 방법 등의 스토리도 재미있게 풀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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