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빌보드 글로벌 200’에 15곡…블랙핑크 8곡

  • 뉴시스
  • 입력 2022년 9월 28일 10시 33분


그룹 ‘블랙핑크’를 선봉으로 한 K팝이 미국 빌보드 내 ‘빌보드 글로벌 200’ 차트를 휩쓸었다. 이번 주 차트에서 K팝이 무려 15곡이나 포함됐다.

27일(현지시간) 빌보드 차트에 따르면, 10월1일 자 ‘빌보드 글로벌 200’에서 블랙핑크의 정규 2집 ‘본 핑크’ 타이틀곡 ‘셧다운’과 선공개곡 ‘핑크 베놈’이 각각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지난달 19일 먼저 공개된 ‘핑크 베놈’은 해당 차트 지난 주 4위에서 2계단 뛰어 올라 5주 연속 차트인했다.

또 ‘셧 다운’과 ‘핑크 베놈’은 ‘빌보드 글로벌(미국 제외)’ 차트에서도 각각 1위와 2위에 올랐다. 앞서 ‘핑크 베놈’ 역시 9월3일 자 차트에서 ‘빌보드 글로벌 200’과 ‘빌보드 글로벌(미국 제외)’ 차트에서 모두 1위에 올랐다.

두 차트에서 동시에 1위를 차지한 가수는 블랙핑크를 비롯 미국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 캐나다 팝스타 저스틴 비버 그리고 글로벌 수퍼 그룹 ‘방탄소년단’(BTS)밖에 없다.

게다가 특히 그간 빌보드 글로벌 200차트서 1위와 2위를 동시에 차지한 그룹은 블랙핑크가 처음이다. 여성 아티스트로서도 역시 블랙핑크가 처음이다. 솔로 아티스트까지 통틀어 따지면, 드레이크와 해리스타일스에 이은 세 번째다.

2020년 9월부터 차트 순위를 매긴 ‘빌보드 글로벌 200’과 ‘빌보드 글로벌(미국 제외)’은 전통적인 방식의 방송 점수 등을 포함하지 않고 스트리밍과 음원 판매량을 토대로 순위를 정한다. 음원 위주로 노래를 듣는 젊은 청취자들 사이에서 실질적인 인기 차트인 셈이다. 팝의 강국인 미국을 포함한 ‘빌보드 글로벌 200’ 순위를 더 중요하게 여긴다.

블랙핑크는 이번 주 ‘빌보드 글로벌 200’에 ‘셧 다운’과 ‘핑크 베놈’를 비롯 총 8곡을 진입시키는 기염을 토했다. ‘본 핑크’ 수록곡 전부를 올린 셈이다. ‘타이파 걸’ 16위, ‘하드 투 러브’ 27위, ‘더 해피스트 걸’ 34위, ‘예 예 예’ 43위, ‘탈리’ 52위, ‘레디 포 러브’ 60위다. 특히 ‘블랙핑크 X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2022 인 게임 콘서트 : [더 버추얼]’을 통해 먼저 공개됐던 ‘레디 포 러브’는 이번에 재진입했다.

이밖에 이번 주 ‘빌보드 글로벌 200’에선 글로벌 수퍼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정국과 미국 프로듀서 겸 싱어송라이터 찰리 푸스의 협업곡 ‘레프트 앤드 라이트(Left and Right)’가 44위에 올랐다. 방탄소년단 대표곡 ‘다이너마이트’와 ‘버터’는 각각 133위와 160위를 차지했다.

K팝 4세대 간판 걸그룹들도 해당 차트에서 활약했다. ‘아이브’의 ‘애프터 라이크’가 47위를 차지했다. ‘뉴진스’의 하이프 보이와 ‘어텐션’은 각각 71위와 97위다. 두 곡은 ‘글로벌(미국 제외)’에선 각각 46위와 48위에 올랐다.

블랙핑크와 함께 3세대 K팝 걸그룹을 대표하는 ‘트와이스’ 멤버 나연의 솔로곡 ‘팝!’은 198위에 올랐다.

K팝으로 분류는 되지 않지만 국내 콘텐츠 기업 핑크 퐁의 ‘아기 상어’는 90위에 올랐다.
이와 함께 이번 주 빌보드 차트에서 주요 차트 중 하나로 통하는 ‘아티스트 100’에서도 블랙핑크가 1위를 차지했다. 대세 K팝 보이그룹 ‘NCT 127’은 3위다. 블랙핑크의 ‘본 핑크’와 NCT 127의 정규 4집 ‘질주(2 Baddies)’는 이번 주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 ‘빌보드 200’에서도 1위와 3위를 차지했다.

방탄소년단의 앤솔러지 앨범 ‘프루프’는 이번 주 ‘빌보드 200’에서 지난 주 90위에서 10계단 반등하며 80위에 걸리며, 15주 연속 차트인했다.

빌보드 내 또 다른 주요 차트인 메인 싱글차트 ‘핫100’ 이번 차트에선 블랙핑크의 ‘셧 다운’이 25위로 들어왔다. ‘핑크 베놈’은 지난 주 74위에서 17계단 역주행하며 57위를 차지했다. 5주 연속 차트인이다. 이에 따라 블랙핑크는 이번 주 ‘핫100’ 차트에 두 곡을 동시에 진입시키는 기염을 토했다. K팝 음반이 ‘빌보드 200’을 장악하고 있지만 북미 시장 내 대중적인 풀뿌리 인기가 반영되는 ‘핫100’에서 꾸준히 높은 성적을 거두는 K팝 팀은 방탄소년단밖에 없었다.

‘핫 100’은 피지컬 싱글 및 디지털 음원 판매량, 스트리밍 수치, 라디오 에어플레이 수치, 유튜브 조회수 등을 합산해 노래의 성적을 총망라한다.

블랙핑크는 ‘셧 다운’, ‘핑크 베놈’ 포함 지금까지 총 9곡을 ‘핫100’에 진입시켰다. ‘핫100’에서 블랙핑크 곡 중 가장 높은 곳을 찍은 노래는 셀레나 고메즈와 협업한 ‘아이스크림’(13위)이다. 이밖에 ‘하우 유 라이크 댓’(33위), 레이디 가가와 함께 한 ‘사워 캔디’(33위), ‘킬 디스 러브’(41위), ‘뚜두뚜두’(55위), ‘러브식 걸즈’(59위), 두아 리파와 함께 한 ‘키스 앤 메이크 업’(93위) 등이 ‘핫100’에 들었다. 블랙핑크 멤버들의 솔로곡인 로제 ‘온 더 그라운드’(70위), 리사 ‘라리사’(84위)와 ‘머니’(90위)까지 포함하면 ‘핫100’에 진입한 곡은 12곡으로 늘어난다. K팝 걸그룹 중 단연 압도적인 숫자다.

블랙핑크 제외 K팝 걸그룹 중 ‘핫100’ 안에 진입한 팀은 2009년 원더걸스 ‘노바디’(76위), 작년 트와이스 ‘더 필스’(83위)밖에 없다. 여성 솔로까지 포함하면 2016년 그룹 ‘2NE1’ 출신 씨엘(최고 94위)이 있다.

이와 함께 이번 주 ‘핫100’에서 정국과 미국 프로듀서 겸 싱어송라이터 찰리 푸스의 협업곡 ‘레프트 앤드 라이트(Left and Right)’가 44위에 오르며, 13주 연속 차트인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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