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 년간 자신의 출연료 등을 횡령한 혐의로 친형을 고소한 방송인 박수홍이 장기간 속병을 앓고 있다고 고백했다.
박수홍은 지난 8일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서 속병을 다스리는 자신만의 비법을 공개했다.
박수홍은 “속병 하면 저 아니겠느냐”고 운을 떼며 “속병 전문가로서 가장 중요한 건 약물치료”라고 말했다.
이어 “버티려고 하지 마라. 전문의와 상담하라”며 “그걸로 낫지 않으면 과감하게 내 안에 있는 것들을 뿜어내라”고 조언했다. 또 “특히 샤워하거나 혼자 있을 때 하면 굉장히 해소가 된다”고도 했다.
박수홍은 “의사한테 들은 얘기”라며 “내가 욕을 한다고 했더니 잘하는 거라고 하더라. 누군가 미워할 수 있는 것도 용기라고 해주셨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내한테도 알려줘서 같이 하고 있다”며 “이런 걸 누구와 함께 공감하고 이야기 나누고 속풀이 하면 그 문제가 어느 순간 치유되고 해결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날 방송은 박수홍이 부친의 폭행 및 폭언으로 실신한 뒤 이틀 만에 진행된 녹화분이다.
앞서 박수홍은 검찰에서 대질신문을 받던 중 부친에게 폭행당해 병원에 실려 갔다.
박수홍은 지난 4일 서울서부지검에서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구속된 친형과 대질 조사를 받았다. 대질조사에는 박수홍의 형 부부와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한 아버지가 자리했다.
조사실에서 아버지는 박수홍을 보자 “왜 인사를 하지 않느냐”며 정강이를 걷어차는 등 폭행하고 ‘흉기로 해치겠다’는 협박도 했다고 한다. 박수홍은 아버지에게 “어떻게 평생을 먹여 살린 아들한테 이럴 수 있느냐”고 소리치다 과호흡 증세를 보여 서울 마포구 신촌연세병원으로 이송됐다.
박수홍의 아버지는 언론을 통해 “1년 반 만에 봤으면 인사를 해야 할 거 아닌가”라며 “자식인데 인사를 안 해 정강이를 걷어찼다”고 폭행 이유를 밝혔다.
한편 지난달 13일 검찰은 박수홍의 출연료 등 약 21억 원을 빼돌린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로 그의 친형을 구속했다.
친형은 아내와 함께 매니지먼트 법인을 설립한 뒤 동생 박수홍과의 수익 배분 약속을 지키지 않고 출연료 등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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