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번방의 선물’ 리메이크작, 인도네시아 역대 박스오피스 5위

  • 뉴시스
  • 입력 2022년 10월 12일 16시 05분



콘텐츠미디어그룹 NEW(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의 영화 ‘7번방의 선물’ 인도네시아 리메이크작이 현지에서 흥행을 거뒀다.

지난 2013년에 개봉돼 1200만 관객을 동원한 ‘7번방의 선물’은 인도네시아에서 ‘Miracle in Cell No.7’(이하 ‘7번방의 선물’)로 리메이크돼 지난달 8일 공개됐다.

이 영화는 개봉과 동시에 박스오피스 1위는 물론, 한 달 만에 566만 명의 관객이 관람해 1334만 달러(USD)의 흥행 수익을 올려 2022년 인도네시아 영화 개봉작 중 3위, 역대 박스오피스 5위에 오르는 성과를 달성했다. 이는 한국 관련 영화로는 최고 흥행 성적이다. 전통적으로 공포영화의 인기가 높은 인도네시아에서 코미디 장르의 흥행은 이례적인 반응이다.

인도네시아 배급사 피티 팔콘(PT FALCON)은 “인도네시아 극장가에 웃음과 눈물을 불어 넣어준 ‘7번방의 선물’과 일할 수 있어서 영광이다. ‘7번방의 선물’이 올해 두 번째, 역대 세 번째 박스오피스 순위를 경신하기를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런 흥행의 배경에는 현지 시장의 특성을 고려한 K콘텐츠 세일즈 전략이 주효했다. NEW의 글로벌 판권유통사업 계열사 콘텐츠 판다는 인도네시아가 ‘스크린 쿼터제’를 통해 수입 영화의 상영 비율을 40%로 제한한다는 점을 고려해 ‘7번방의 선물’ 원작 개봉 대신 리메이크 판권을 판매했다. 자국 영화로 개봉한 뒤 현지 극장 매출의 일정 비율을 배분 받는 방식으로 K콘텐츠 IP(지적 재산권)의 수익성을 높인 것.

콘텐츠 판다 이정하 이사는 “영화업계 및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관계자들도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코미디 장르의 부활과 함께 K콘텐츠 IP의 저력을 눈 여겨보고 있다”며 “800편 이상의 콘텐츠를 보유한 NEW와 콘텐츠판다의 시너지로 IP홀더로서의 정체성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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