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빅히트뮤직은 공시를 통해 “진이 이달 말 입영 연기 취소를 신청하고 이후 병무청의 입영 절차를 따를 예정”이라며 “다른 멤버도 각자의 계획에 따라 순차적으로 병역을 이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992년생으로 만 30세인 진은 2020년 대중문화예술 분야 우수자에 대한 군 징집 및 소집을 만 30세까지 연기할 수 있도록 한 병역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추천을 받아 올해 말까지 입영이 연기된 상태였다.
현행 병역법은 문화 창달과 국위선양에 기여한 예술·체육 분야 특기자에 대해 군복무 대신 34개월간 예술·체육요원으로 대체복무를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한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예술·체육 분야 특기를 가진 사람으로서 문체부 장관이 추천한 사람을 예술·체육요원으로 편입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병역법 시행령에 예술·체육 분야 특기로 ‘대중문화’는 포함되지 않아 국위선양을 하는 대중문화예술인에 대한 형평성 문제가 제기돼 왔다. 이에 대중음악계에서는 방탄소년단 대체 복무를 허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으나 국회 논의는 지지부진했다.
방탄소년단이 ‘만 30세까지 입영 연기’를 자체 철회하면서 진은 입영통지서가 나오는 대로 현역으로 입대할 전망이다. 입영통지서 발부 시점에 따라 이르면 올해 안에 전투복을 입게 될 가능성도 있다. 다만 진은 멤버 제이홉에 이어 팀에서 두 번째로 싱글을 통한 정식 솔로 데뷔를 앞두고 있어 입대 시점은 해당 신곡 발표 이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15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단독 콘서트 ‘옛 투 컴 인 부산’(Yet To Come in BUSAN)에서 (현재 잡혀있는) 마지막 콘서트라고 밝힌 바 있다. 진은 당시 “시간이 이렇게 빨리 지나갔다는 것은 우리가 그만큼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일단 잡혀 있는 콘서트는 이게 마지막”이라며 “‘앞으로 또 언제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 이 감정을 많이 담아둬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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