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서울대교구 문화홍보국과 명동대성당은 21∼30일 오후 8시 서울 중구 명동대성당 성모동산 상설무대에서 김대건 신부(1821∼1846)의 편지를 소재로 한 연극 ‘스물두 번째 편지’(사진)를 공연한다.
우리나라 최초의 사제인 김대건 신부는 지난해 탄생 200주년을 맞았고 2019년 유네스코 총회에서 ‘2021년 세계기념인물’로 선정됐다. 이 작품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가톨릭평화방송을 통해 비대면 공연으로 진행됐다. 관객 앞에서 오프라인으로 공연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작품은 김대건 신부가 쓴 21통의 편지를 바탕으로 신앙과 삶의 역경을 낭독극 형식으로 펼쳐 나간다. 배우 5명이 편지를 낭독하고 그의 편지에서 영감을 얻은 창작곡이 함께 연주된다.
가톨릭 사제이면서 연극인으로도 활동 중인 문화홍보국장 유환민 신부가 연출을 맡았다. 사제 서품 이후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연출을 전공한 그는 가톨릭 정신을 담은 연극뿐만 아니라 ‘왕, 죽어가다’ ‘안녕 히틀러’ 등 일반 작품도 작업했다. 그는 “다시 일상 회복을 꿈꾸는 요즘 시대의 풍파를 넘어 당당히 자신의 길을 완성하신 김대건 신부님을 여러분과 함께 만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야외극으로 선착순 300명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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