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년 숙성’ 전 세계 180병 한정 생산
밀튼 증류소 이름 들어간 마지막 위스키
“보리 부족했던 1940년대 역사 담았다”
종합주류업체 아영FBC는 국내에서 독점으로 총판하는 고든앤맥페일(G&M, Gordon & MacPhail)은 72년 된 싱글몰트 위스키 ‘밀튼 1949’를 극소량 국내에 출시한다고 20일 밝혔다. 국내 출시 물량은 단 3병이다. 가격은 1억 원이다. 20일 기준 3병 중 1병은 이미 예약됐기 때문에 남은 수량은 2병이라고 한다.
밀튼 1949는 스페이사이드(Speyside)에서 가장 오래된 증류소인 밀튼 증류소(現 스트라스 아일라)에서 1949년 증류된 제품이다. 증류소 설립자 조지 테일러(George Taylor)에게 경의를 표하기 위해 증류소 소유업체 G&M이 아닌 밀튼(Milton)을 이름으로 사용했다. 밀튼 증류소는 1786년부터 1951년까지 운영됐다. 사실상 밀튼 이름이 들어간 마지막 위스키다. 현재 존재하지 않는 위스키 증류소에서 생산된 제품으로 180병만 한정 생산됐기 때문에 희소가치가 높다고 한다.
특히 1940년대는 경제 불황과 전쟁 여파로 보리가 부족한 상황이었지만 밀튼 증류소는 이 시기에도 위스키를 생산했다. 현지에서 ‘역사적인 위스키(historic Single Malt Whisky)’로 평가받는 이유다. 알코올 도수는 48.6%다.
허현재 아영FBC G&M 브랜드 담당은 “버터 스카치를 기본으로 밝은 감귤류 풍미를 느낄 수 있고 구운 사과와 흙, 생강, 에스프레소 커피향이 조화를 이루는 것이 특징”이라며 “가치 있는 위스키를 알아보는 특별한 애호가들을 위한 제품”이라고 말했다.
한편 G&M은 125년 이상 4대에 걸쳐 스코틀랜드 싱글몰트 위스키 사업을 운영해온 업체다. 국내에는 아영FBC가 독점 수입 파트너다. 세계 최고령 위스키 제네레이션스 80년과 엘리자베스 2세 여왕 헌정 위스키 플래티넘 쥬빌리 70년, 이번 밀튼 1949 등 최근 고숙성 희귀 위스키를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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