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향기/밑줄 긋기]마음과 엄마는 초록이었다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0월 22일 03시 00분


오은 엮음·권민경 등 지음·난다

누군가는 세상의 모든 소리로 신을 찾지만, 나는 한마디에 응답하는 신을 알고 있다. 그 한마디에 천 개의 단어와 천 송이 꽃이 깃들어 있는 것이다. 꽃을 바치지 않아도, 당신이 부르면 그는 언제나 뒤돌아본다. 세상의 모든 표정으로, 당신도 아는 그 얼굴로. 믿거나 말거나 당신도 이 오래된 믿음의 오랜 신자다. 부르지 않아도 먼저 찾아오는, 그 말을 한 번 떠올릴 때 당신은 한 번 기도했던 것이다.

시인 40명이 ‘엄마’를 떠올리며 쓴 시와 산문을 엮은 모음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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