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계에서 대표적인 명상·상담 전문가인 마가 스님(62)이 올해 8월 경남 고성 옥천사 주지로 부임한 뒤 포교에 새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마가 스님은 주지 취임식 대신에 음악과 영화, 법문이 어우러지는 ‘옥천사의 찾아가는 마음약방 콘서트’를 첫 프로그램으로 내놓았다. 콘서트는 12월까지 매월 마지막 주 목요일 오후 7시 경남 진주시 경상대에서 열린다.
이달 27일엔 행불선원장 월호 스님의 ‘행복 알약 3종 세트’ 법문과 불자 가수 김무한 씨의 공연이 열린다. 다음 달 24일에는 마가 스님의 법문과 영화 ‘불(佛)효자’ 상영을 하고, 12월 29일엔 해인사 상임포교사 광우 스님의 ‘나무아미타불! 노래하자’ 법문과 비구니 가수 현진 스님의 공연이 개최된다. 콘서트는 기존 법회의 틀에서 벗어나 마가 스님의 사회와 찬불가를 곁들인 토크쇼 형식으로 진행한다. 참가자들과의 즉문즉답 시간도 예정돼 있다.
마가 스님은 출가 이후 사찰 주지보다는 명상 보급에 주력하며 ‘자비명상’이란 단체를 이끌어 왔다. 구순 노모와 함께 영화 ‘불효자’를 찍기도 했다. 스님은 “아픈 마음을 치유하고 나누는 일은 우리 시대에 중요한 과제가 됐다”며 “옥천사가 마음약방의 총본산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신라시대에 창건된 옥천사는 경남 하동 쌍계사의 말사(末寺)로 경남 서남권 포교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기존 법회뿐 아니라 명상과 마음치유를 위한 ‘마음약방’, 템플스테이, 청소년 명상캠프, 불교대학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마가 스님은 “향후 진주와 창원, 고성에 불교명상대학을 개설하고 지역대학 불교학생회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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