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는 음식을 통해 전파되기도 한다. 그 나라의 음식을 맛보기 위해 여행을 가는 사람들도 있을 만큼 맛있는 음식은 여행자에게 매력으로 작용한다.
유럽인들이 음식 천국으로 꼽는 나라는 벨기에다. 특히 북부 지역인 플랑드르는 우리나라 경기도의 3배 정도 면적이지만 미슐랭 식당이 무려 97개나 있을 정도로 실력과 맛을 겸비한 셰프들이 즐비하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1500종류의 맥주가 있으며, 매년 40만 t 이상을 만들어 내는 수제 초콜릿도 있고, 국민 간식에서 세계인의 간식으로 발전한 와플도 있다.
벨기에 스트리트 푸드를 대표하는 것 중에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것이 와플과 벨기에 감자튀김이다.
플랑드르 거리를 걷다가 어디선가 고소한 냄새가 풍겨와 그 냄새를 따라가면 어김없이 와플을 만나게 된다. 와플은 1839년 플랑드르의 중세 도시인 겐트에서 발명된 후 미국에 소개되면서 세계로 퍼졌다. 당시에는 ‘브뤼셀 와플’로 불렸는데, 벨기에 수도가 브뤼셀인 것을 알리기 위해서 그렇게 이름을 붙였다는 이야기도 있다.
바삭하게 튀긴 감자튀김은 벨기에 사람들의 자부심이 가득한 음식이다. 누군가 프렌치 프라이라고 부르지만 그것은 1차대전에 참전했던 미군들이 프랑스어를 사용하던 벨기에 남부지역에서 처음 감자튀김을 맛본 후에 그곳이 프랑스라고 착각해서 붙인 이름이다. 2016년 기준으로 벨기에 전역에 감자튀김 매대가 4643개나 등록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니 벨기에 어디를 가든 반드시 감자튀김을 파는 곳을 마주하게 된다.
벨기에 감자튀김은 회색 새우와 함께 먹거나 7월에서 2월까지 북해에서 잡아 플랑드르 가정식 요리법으로 조리한 홍합과 함께 먹으면 궁합이 맞는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