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덕 “장원영 봉황 비녀가 중국 것? 한류스타 이용한 도둑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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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10월 28일 09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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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패션쇼에 참가한 장원영. 사진=장원영 인스타그램 캡처
파리 패션쇼에 참가한 장원영. 사진=장원영 인스타그램 캡처


걸그룹 ‘아이브’의 멤버 장원영이 파리 패션쇼에서 착용한 봉황 비녀를 두고 중국 누리꾼들이 “봉황 비녀는 중국 고유의 것”이라 주장하자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도둑질”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서 교수는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장원영이 선보인 봉황 모양의 비녀를 놓고 중국의 일부 누리꾼들이 ‘중국 고유의 것’이라는 주장을 펼쳤다”면서 “정말로 어처구니가 없는 주장이다. 봉황 모양 비녀를 뜻하는 ‘봉잠’은 한국의 전통 장신구”라고 지적했다.

장원영은 10월 초 프랑스 파리 패션쇼에서 봉황 모양의 비녀를 꽂고 참석했다. 관련 사진들이 나가자 중국의 한 유명 인플루언서는 커뮤니티에 “한국 그룹이 또 중국 문화를 훔쳤다”는 게시글을 올렸고 이를 시작으로 중국 누리꾼들 사이에서 봉황 모양이 중국 고유의 문화라는 주장이 퍼졌다.

사진=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페이스북 캡처
사진=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페이스북 캡처


서 교수는 “중국의 일부 인플루언서와 누리꾼들은 한국의 전통 문화를 자신의 것으로 둔갑시키는 ‘도둑질’을 일삼고 있다”면서 “한류스타에게 딴죽을 걸고 공격해야 화제가 되고 자국 내 기사화를 통해 여론을 호도하기가 좋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배우 박신혜가 한복 입은 사진을 자신의 SNS에 게재했을 때 중국 누리꾼들이 악플을 단 사건을 언급하며 중국 누리꾼들을 비판했다.

이어 “이번 사건은 한국의 전통문화와 대중문화가 전 세계인들에게 주목받으면서 중국 누리꾼들이 위기감을 느꼈고 이를 빌미로 잘못된 애국주의가 작동하기 때문”이라면서 “중국 누리꾼들은 다른 나라의 문화를 먼저 존중하는 마음을 배워야 자신들의 문화도 존중받을 수 있다는 것을 깨닫길 바란다”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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