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싫은데도 꾹 참으면 네 마음이 즐겁지 않잖아. 싫은 건 싫다고 얘기해야 친구도 네 마음을 알 수 있어.”
엄마는 얼굴 표정에서 뭔가 속상한 티가 나는 딸을 보며 걱정한다. “엄마, 어린이집에서 서우가 자꾸 껴안아. 나는 껴안는 거 싫은데.” 그런 아이에게 엄마는 “싫으면 싫다고 말해도 돼”라고 알려준다. 아이는 소심하게 답한다. “서우가 속상해하잖아….”
병원 놀이 중 의사 역할만 고집하는 친구 때문에 싫어도 매번 환자 역할만 하거나 놀이터에서 그네를 타다 어른들의 권유로 다른 아이에게 억지로 양보하는 상황이 이어진다. 그럴 때마다 엄마는 말한다. “네 마음이 원하지 않는 걸 말하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야.”
각 에피소드는 아이를 키우는 가정에서 겪었을 법한 상황이다. 아이가 곤란해할 때 어떻게 말해줘야 할지 고민하는 부모에게도 도움이 될 대화가 많다. 타인에 대한 배려를 강요하는 세상에서 “‘싫어’라는 말이 네 마음을 다치지 않게 지켜줄 거야”라는 엄마의 조언은 위로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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