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핼러윈 참사로 각종 행사가 취소되는 가운데 영화계와 가요계도 예정됐던 행사를 취소하며 추모에 동참하고 있다.
영화 투자배급사 쇼박스는 31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 예정이던 배우 마동석 주연의 영화 ‘압꾸정’ 제작보고회를 취소했다. 쇼박스는 “비극적 사고로 온 국민이 애도하고 있는 만큼 행사를 취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특히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용산구에서 축하 행사 성격이 짙은 제작발표회를 하는 것이 부적합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건 신부(1821∼1846)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 ‘탄생’ 제작보고회 역시 11월 3일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연기됐다. 넷플릭스도 2일 서울 종로구의 한 호텔에서 열기로 한 새로운 시리즈 ‘더 패뷸러스’ 제작보고회와 4일로 예정된 시리즈 공개 날짜를 늦췄다. 한 영화사 관계자는 “제작발표회를 하면 웃으며 분위기를 띄우기 마련인데 지금은 그럴 상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인터뷰나 무대 인사 일정도 줄줄이 취소하고 있다.
가요계 역시 신규 앨범 발매나 콘서트를 연기하고 있다. SM엔터테인먼트는 아이돌 그룹 엑소 멤버 첸의 새 앨범을 31일 발매하기로 했지만 날짜를 늦췄다. 방탄소년단(BTS) 소속사 하이브도 11월 4일로 예정된 회사 설명회를 연기했다. YG엔터테인먼트는 지난달 30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소속 아티스트의 프로모션 및 콘텐츠 공개 일정을 당분간 연기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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