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샤넬은 이날부터 가방 등 제품 가격을 최대 13% 올렸다. 지난 8월 이후 3개월 만으로 올해 들어 4번째 가격 인상이다.
베스트셀러 핸드백으로 꼽히는 클래식 라인의 경우 △뉴미니는 594만원에서 637만원 △스몰 플랩백은 1160만원에서 1237만원으로 △미디움 플랩백은 1239만원에서 1316만원으로 △맥시 핸드백은 1413만원에서 1508만원으로 6~13% 뛰었다.
가브리엘 호보 스몰 제품은 기존 688만원에서 739만원으로 7.41%, WOC는 399만원에서 432만원으로 8.27% 조정됐다.
클래식, WOC, 호보 등 제품의 이번 인상률은 최근 인상된 금액 중 가장 높다.
샤넬은 올해 네 차례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올초 코코핸들 등 일부 제품 가격을 올렸고 3월에도 클래식 라인 등 일부 제품 가격을 5% 안팎으로 인상했다. 지난 8월에도 클래식 라인 제품을 비롯해 일부 제품에 대해 5% 정도 올린 바 있다.
샤넬 측은 “2015년부터 전세계적으로 도입한 가격 정책에 따라 이날부터 매장 내 전 제품 가격을 조정했다”며 “지역간 존재할 수 있는 현저한 가격 차이를 줄여 전 세게 고객에게 공평성을 제공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주요 럭셔리 브랜드 가격 차이는 환율 변동에 기인했다”며 “지역 간 존재하는 현저한 가격 차이를 줄이기 위해 해당 정책을 시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그룹의 대표 브랜드 루이비통은 앞서 지난달 27일 3% 안팎으로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글로벌 언자잿값 인상과 치솟은 원달러 환율이 영향을 기쳤다.
대체적으로 가방류는 10만원 내외, 지갑류는 1만~3만원, 방도 등 스카프류는 1만원 이상씩 가격이 조정됐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에르메스는 최근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내년 제품 가격을 약 5~10% 인상한다고 밝힌 바 있다. 에르메스의 올 3분기 매출은 작년 동기보다 24% 늘어난 31억4000만유로(약 4조4000억원)로 집게됐다.
이밖에 버버리, 생로랑, 몽클레르 등도 가격 인상 대열에 합류했다. 케링그룹 명품 브랜드 생로랑은 전날부터 핸드백, 지갑, 슈즈 등 대부분 제품 가격을 올렸으며, 버버리는 지난달 25일 기습적으로 가격을 5~10% 정도 인상했다. ‘패딩계 샤넬’로 불리는 몽클레르 역시 지난달 일부 제품 가격을 10~20%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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