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국립중앙박물관에 따르면 윤성용 국립중앙박물관장은 최근 체이스 로빈슨 미국 스미스소니언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장과 만나 ‘이건희 컬렉션’ 전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 측에서 ‘이건희 컬렉션’을 전시하고 싶다는 의사를 강하게 밝혀 왔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아직 확정된 것은 없고,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체이스 로빈슨 관장은 최근 국내 언론과 만나 “이건희 컬렉션은 수십년간 적극적으로 수집한 굉장히 뛰어난 소장품”이라며 “2019년 ‘한국의 불상전’과 올해 ‘한국의 치미 전’을 거치며 국립중앙박물관과 긴밀하게 협조하고 있는 만큼 대여전시 논의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워싱턴DC에 있는 스미스소니언은 내년 창립 100주년을 맞는다. 1906점으로 시작해 현재는 4만6000점에 달하는 방대한 소장품을 자랑한다. 매년 약 3000만명의 관람객이 이곳을 찾고, 예산 규모만 2조1000억원에 달한다. 한국 컬렉션은 고려 청자, 조선 백자와 고려 불화 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윤 관장은 지난 8월 기자회견에서 ”외국박물관 몇 곳에서 이건희 컬렉션 전시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2024~2025년 국외 전시를 추진하고 있고, 아직 구체화되지는 않았다. 계속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건희 컬렉션은 내년까지 국내 순회전이 끝나면 2025년 부터 미국으로 진출한다. 뉴욕 메트로폴리탄과 2026년 시카고미술관에서 전시가 예정돼 있다. 긍정적인 기류가 흐르는 만큼 스미스소니언에서 전시가 추진된다면 미국의 수도인 워싱턴 D.C 등 3곳에서 순회전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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