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문화재연구원 국립강화문화재연구소는 지난해 9월부터 1년간 경복궁 자미당 권역을 발굴조사한 내용과 성과를 17일 연구원 유튜브 채널에서 처음 공개한다고 16일 밝혔다.
경복궁 교태전과 자경전 사이에 있는 자미당 권역은 세종 때 침소로 쓰였고, 고종 때에는 왕과 신하가 정사를 논하는 장소로 이용됐다. 자미당에 대한 최초 문헌 기록은 조선왕조실록에 담겼다. 세종31년(1449)에 실린 기사를 보면 자미당은 ‘세자의 거처를 논의한 곳’으로 기록돼 있다.
자미당은 임진왜란 때 전소됐다가 1867년에 현재의 위치에 중건됐다.
이후 1873년과 1876년에 화재로 불타 1888년 재건됐으나 일제강점기 당시 훼철되고, 1929년에는 조선박람회장으로 사용되며 권역 일부가 크게 훼손되기도 했다.
영상은 심용환 역사작가가 발굴 현장에 관한 궁금한 이야기를 질문하면, 국립강화문화재연구소 학예사 등이 답하는 형식으로 제작됐다.
연구소 관계자는 “발굴조사에서 새롭게 밝혀진 조선 전기 건물터의 흔적과 조선 후기 자미당의 중건·재건 등 변화 과정에 따른 특징, 자미당에서 출토된 조선 전기 청기와의 의미를 짚어보며 당시 모습을 상상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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